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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장

어쩌면 그곳을 떠나 앞으로 나아가야만 시간이 상처와 후회를 서서히 덮어주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강도현은 심자영의 눈에서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간 어두운 감정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조용히 시선을 거두었고 두 사람 중 누구도 방금의 대화를 이어가려 하지 않았다. "가요, 밖에 나가서 좀 걸어요." "네." 심자영은 금세 감정을 추스르고 강도현과 함께 밖으로 나섰다. 두 사람은 길을 따라 앞으로 걸었다. 다리를 지나치자 다리 옆으로 갈림길이 보였고 그 끝에는 황량한 들판이 펼쳐져 있었다. 이 계절의 장평 마을은 너무 황량해 특별히 볼만한 경치도 없었다. 그들은 그 갈림길을 따라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논두렁으로 향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강가에 도착했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며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자 어느새 두꺼운 구름이 잔뜩 끼어 태양을 가리고 있었다. "날씨가 갑자기 변하네요. 병원으로 돌아가요." 심자영도 확연히 한기를 느끼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래요." 강도현은 앞장서서 걸으며 그녀를 위해 바람을 막아주었다. 심자영은 그의 행동을 바라보며 가슴속에 따뜻한 감정이 스며드는 것을 느꼈다. 강도현은 그녀를 병원 앞까지만 바래다주고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이제 들어가요." 강도현은 잠시 멈칫하더니 계속 말을 이어갔다. "내일 퇴원하죠? 언제든 전화만 하면 데리러 올 게요." 그리고는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꺼내더니 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반짝이는 자동차 키를 내밀었다. 긴장한 듯한 기색을 감추려는 듯 강도현은 가볍게 헛기침하며 무심한 척 말했다. "하나 장만했어요. 차가 있으면 좀 더 편할 것 같아서요." 심자영은 그가 내민 차 키를 보고 놀란 기색을 보였다. 그녀가 입을 열려는데 강도현은 그녀가 거절할까 봐 먼저 키를 그녀 손에 쥐여주었다. "이건 스페어 키예요. 자영 씨한테 하나 두세요. 차는 마당 밖에 세워둘 테니 필요하면 언제든 써도 돼요." 그러더니 갑자기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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