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장
추영자가 대답할 틈도 없이 옆에 서 있던 주성호가 갑자기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서며 그녀의 손을 거칠게 잡아 자기 뒤로 끌어당겼다.
손주영은 당황한 표정으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주저했다.
그러나 추영자가 주성호에게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고 두려움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섰다.
“주 회장님, 대표님은-”
손주영이 다가서기도 전에 고승민이 재빨리 앞을 가로막더니 경고의 눈빛을 보냈다.
“손 비서님, 사모님은 회장님과 함께 가실 겁니다. 그만 돌아가세요.”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손주영은 그제야 주변의 긴장된 분위기를 인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표님께서는...”
손주영이 계속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주성호가 싸늘하게 그녀를 쏘아보며 말을 잘랐다.
그는 추영자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그녀가 반항하는 것도 개의치 않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귀에 바싹 다가가 위협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 보내. 날 화나게 하지 말고. 그 후과가 어떤지 당신도 잘 알잖아.”
추영자는 주성호와 눈을 마주치며 속에서 오한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주먹을 꽉 쥔 채 그를 응시했다.
인내심이 사라진 주성호가 손을 들어 손짓을 하자 고승민은 옆에 있던 경호원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곧 경호원들은 손주영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추영자는 마음이 철렁 내려앉아 주성호를 노려보았다.
"당신 악행은 나에게만 집중해. 다른 사람까지 끌어들이지 말고."
주성호는 싸늘하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졌다.
"말을 안 들으니 이런 방법이라도 써야지 어쩌겠어. 손 비서가 당신 꽤 오래 모셨지? 다치는 걸 보고 싶어?"
“주성호, 여기가 어딘지 잊었어? 경찰서 앞에서 허튼짓할 셈이야?”
추영자가 목소리를 높이자 주성호는 마치 그녀의 순진함을 비웃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오늘 여길 어떻게 나왔는지 잊은 건 너야.”
주성호는 인내심이 바닥났다는 듯 목소리가 차갑게 식어버렸다.
“더는 네 유치한 행동에 시간 낭비할 여유 없어. 손 비서 보내고 당장 나 따라와. 아니면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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