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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장

심자영은 이 아이가 겪을 일을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너 이름이 뭐야? 엄마는 어디 계셔?” 심자영은 목이 메인 채로 손에 들고 있던 모자를 현설영의 머리에 다시 씌워주며 조심스레 물었다. 현설영은 자영이 해치려는 의도가 없다는 걸 느꼈는지 완전히 경계심을 내려놓고 심자영이 모자를 씌우려 하자 고개를 숙여 얌전히 응했다. “저는 현설영이에요. 우리 엄마도 여기 선생님이신데 지금 교장 선생님 만나러 가셨어요. 엄마가 책 보면서 기다리라고 해서 여기 있었어요. 언니도 선생님이면 우리 엄마랑 같은 학교에서 일하시네요.” 심자영은 순간 멍해졌다. 학교 선생님들에 대해 대강 알고 있었지만 누군가에게 이렇게 큰 딸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누구 아이든 이렇게 다친 모습을 보고도 무심할 순 없었다. 심자영은 몸을 숙이고 현설영의 눈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설영아, 너 몸에 난 상처 누가 그런 거야? 언니한테 말해줄 수 있어?” 가정사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얼굴 곳곳에 멍과 상처가 선명한 아이를 보고는 그냥 넘길 수 없었다. 그런데 현설영은 어깨를 움찔하더니 입을 막고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아이의 표정에는 두려움이 가득했고 온몸으로 거부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심자영은 본능적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현설영의 반응은 누가 보아도 맞아서 생긴 상처였고 무서워서 입을 열지 못하는 게 분명했다. 마침 그때 사무실 문이 다시 열리고 방금 전 나갔던 방지아가 들어왔다. 그녀는 잠깐 멈칫했지만 현설영을 발견하고는 얼굴빛이 확 변하더니 바로 안으로 들어와 현설영을 노려보았다. “비켜. 길 막지 말고.” 방지아가 차갑게 내뱉었다. 현설영은 방지아를 무서워하는 듯 반사적으로 심자영의 옷자락을 꼭 움켜쥔 채 옆으로 비켜섰다. 그 모습을 본 심자영은 미간을 더 깊게 찌푸렸다. 방지아에 대한 불쾌함이 처음으로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났다. “어린애한테 그러면 겁먹잖아요.” 심자영은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방지아는 눈을 굴리며 제 자리로 가 앉더니 팔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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