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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장

도서화 모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강도현은 심자영이 오늘 저녁은 각자 해결하자고 말할 거라는 걸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도서화 모녀가 낯선 집에서 식사하는 걸 불편해할까 봐, 혹은 손님이 손님을 데려오는 모양새가 될까 봐 조심스러워하는 듯했다. 게다가 도서화와 그녀의 딸은 아직 강도현과 친하지 않아서 혹시 초대가 부담이 될까 봐도 걱정하는 것 같았다. 그녀의 그런 고민을 충분히 이해하기에 강도현은 그저 심자영이 무리하지 않길 바랐다. 막 퇴원한 사람에게 지금 이 시간에 저녁을 준비하라니, 언제까지 부엌에 매달리게 될지 모를 일이었다. 심자영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들어 강도현을 바라봤다. “일단 도 선생님께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설영이가 조금 낯을 가려서, 혹시 불편해하지 않을까 걱정돼요.” 심자영이 아주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강도현은 도서화 모녀의 얼굴에 남은 상처를 이미 발견했다. 그는 바보가 아니다. 그렇게 선명한 상처를 보면, 그녀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다만 상대가 먼저 말하지 않는 이상 함부로 묻지 않고 거리를 지키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강도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죠. 일단 도 선생님께 여쭤보세요. 혹시라도 불편하시다면 내가 미리 준비한 음식 가져가서 먹어요. 난 조금만 덜어 먹으면 되니까요.” 그는 원래 식사량이 많지 않았다. 연예계에 있을 때는 체중 관리를 위해 매니저가 저녁 식사를 제한하는 바람에 대부분 저칼로리 영양식을 먹었다. 최근 들어서야 조금씩 많이 먹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매일 운동하며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 심자영은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강도현은 그녀가 거절할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침대 프레임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나 먼저 가져다 둘게요.” 그러곤 곧바로 짐을 짊어지고 방에서 나갔다. 심자영은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자신도 들 수 있을 만한 짐을 골라 안고 강도현의 뒤를 따랐다. 강도현은 뒤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고개를 돌리더니 심자영이 짐을 안고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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