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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장

최근 주경민이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았던 일이 떠오르자 주성호의 표정이 서서히 차갑게 굳어졌다. 유일하게 먼저 연락을 해온 적도 추영자 문제로 그와 다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혼사는 어디까지나 자신이 먼저 추진한 일이었다. 주경민이 아무 말 없이 약혼식장에서 도망친 뒤 지금까지도 장미숙 모녀에게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은 건 분명 잘못이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주성호는 이내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이미 추영준에게 연락하라고 지시했으니 일주일 안에 반드시 돌아오게 할 거야. 그때는 경민이한테 유리에게 사과하고 너희 모녀에게도 제대로 설명하게 할게.” 장미숙은 이해심 깊은 듯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나도 꼭 그런 뜻은 아니야. 다만 경민이가 말도 없이 사라진 지 오래됐고 우리도 가족이다 보니 안부가 걱정될 수밖에 없잖아.”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인 뒤 한숨 섞인 표정으로 덧붙였다. “무엇보다 유리가... 오빠도 알잖아. 그 아이는 정말 진심으로 경민이를 좋아해. 처음 약혼 얘기가 나왔을 때 얼마나 기뻐했는지 몰라. 그런데 이번에 돌아와서 경민이가 파혼이라도 꺼내면 그 아이가 얼마나 상처받을지 상상도 안 돼.” 주경민이 왜 약혼을 피했는지는 아무도 입 밖에 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모두 알고 있었다. 다 심자영 때문이었다. 그때 사람들은 주경민이 심자영에게는 단순한 오빠로서의 감정만 갖고 있다고 믿었고 강유리에게만 진심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주경민이 강유리 편에 서서 심자영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강유리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심자영이 떠나자마자 주경민도 종적을 감췄다. 이걸 두고 심자영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누가 믿겠는가. 장미숙 역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만약 주경민 마음속에 정말로 심자영가 있었다면 왜 처음부터 강유리와 약혼하겠다고 했을까. 그리고 왜 심자영를 여러 번 상처 주면서까지 강유리를 선택했을까. 하지만 만약 주경민 마음속에 심자영이 없다면 대체 왜 약혼식 직전에 도망친 걸까? 설마 약혼이 다가오자 갑자기 결혼이 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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