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12장

추영준은 깜짝 놀라 반사적으로 차 키를 되찾으려 했지만 주경민의 동작이 더 빨랐다. 그는 추영준을 그대로 지나쳐 차에 올라탔고 “철컥” 소리와 함께 문을 닫자마자 바로 잠금장치를 걸었다. 추영준은 그의 일련의 행동을 보며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 황급히 차창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대표님, 제발 진정하세요! 이 일은 우리 다시 상의해서...” “비켜.” 주경민은 차갑게 내뱉고는 바로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차를 후진시키며 빠르게 방향을 틀었다. 추영준이 급히 몸을 피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차에 치일 뻔했다. 간신히 중심을 잡아 몸을 세운 순간, 주경민은 이미 가속 페달을 밟아 앞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적막한 밤공기 속에 자동차의 굉음이 유독 크게 울려 퍼졌다. 곧이어 귀를 찢는 듯한 거대한 충돌음이 터지고 뒤이어 날카로운 폭발음이 울렸다. 멀리서 그 광경을 목격한 추영준은 온몸이 싸늘해지며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했다. 그는 머릿속이 하얘진 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창백한 얼굴로 비틀거리며 주경민이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겨우 백여 미터 남짓한 거리였지만 그는 그사이에 한 차례 넘어졌다. 무릎이 시큰거렸지만 아픔을 느낄 겨를도 없이 벌떡 일어나 다시 전속력으로 달렸다. 도로 위에는 눈이 쌓여 있었다. 미끄러운 노면 때문인지 차는 방호벽을 들이받은 후에도 그대로 밀려 나가 10여 미터를 더 미끄러져 나갔다가 다시 가로수에 부딪혀 멈췄다. 충격으로 전면 유리창은 산산이 부서졌고, 차체는 곳곳이 구겨져 있었다. 추영준은 떨리는 손으로 운전석 창문에 낀 김을 닦아내며 안쪽을 들여다봤다. 주경민은 운전석에 앉아 있었다. 에어백은 터졌지만, 그의 이마에서는 선혈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대표님!” 추영준은 절박하게 소리치며 운전석 문을 열려 했지만 문짝이 충격으로 휘어버려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 순간, 주경민의 속눈썹이 미세하게 떨리며 천천히 눈이 떠졌고 피가 눈가로 흘러들어 시야가 온통 붉은 안개로 가득 찼다. 그는 관자놀이를 눌렀다. 머리가 아찔하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