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14장

주경민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 그것도 박은정 묘원 근처에서 난 사고라는 말에 주성호의 얼굴빛이 단번에 굳어졌다. 하지만 전화기 너머의 추영준은 그런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저 말을 마친 후, 수화기 건너편에서 이어진 긴 정적에 심장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왜 아무 말씀도 없으시지?’ 불안이 차올라 손에 쥔 휴대폰이 식은땀으로 젖을 지경이었다. 잠시 후, 주성호의 낮고 깊은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감정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차분한 어조였다. “경민이 상태는 어떤가? 생명에 지장은 없어?” 추영준은 그제야 긴장이 조금 풀리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더니 일부러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말했다. “대표님은 아직 수술 중입니다. 부상이 꽤 심각해서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이미 의식이 없으셨습니다. 병원 측에서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당시 상황이 너무 급해 제가 대신 수술 동의서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가족 중에 반드시 누군가 와야 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회장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주경민의 부상은 분명 가볍지 않았다. 병원 측도 혹시라도 일이 잘못될까 봐 그의 신분을 확인하고서야 겨우 수술에 들어갔다. 그런데 주경민이 미리 지시한 걸 생각하면 단순히 사고 소식을 알리라는 의미는 아니었을 터였다. 분명 이번 일을 통해 무언가 의도한 바가 있을 것이었다. 따라서 주성호가 반드시 병원에 와서 한 번은 얼굴을 비춰야 했다. 하지만 조금 전 주성호의 침묵과 사고 소식을 듣고도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겠다는 말하지 않는 태도는 추영준의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대표님이 아무리 아버지에게 사랑받지 못했어도 유일한 자식이 이런 사고를 당했는데 반응이 이렇게 뜨뜻미지근하다니?’ 보통 사람이라면 바로 병원 이름을 묻고 곧장 달려올 법한데, 주성호의 태도는 묘하게 석연치 않았다. “어느 병원이야? 지금 갈게.” 주성호는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하며 이불을 걷어내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대표님은 해성병원에 계십니다. 도착하시면 제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