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2장
주경민의 생사가 불확실하다는 걸 알게 되면 추영자는 절대 무심하게 넘기지는 않을 거라고 주성호는 확신하고 있었다.
그의 예상은 정확했다.
다른 일이라면 추영자는 단칼에 거절하거나 아예 주성호를 무시해 버릴 수도 있었지만 주경민의 일만큼은 달랐다.
그 애는 단지 의붓아들이 아니라, 그녀가 직접 키운 아이였다.
“좋아, 병원 갈게. 경민이 상태에 대한 소식은 바로 알려줘야 해.”
추영자는 급박한 어조로 말했다.
“알았어. 기다릴게.”
주성호가 짧게 대답했다.
추영자는 더는 다른 것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휴대폰을 집사에게 건네며 급히 말했다.
“당장 사람 불러서 병원으로 가죠!”
집사는 전화를 받은 뒤 주성호의 지시를 듣고 나서야 그녀에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사모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차가 멈춰 섰다.
집사는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바로 차에서 내렸다.
추영자도 따라 내리려는 찰나 경호원이 손을 뻗어 그녀를 막아섰다.
그녀가 뭘 하려는지 아는 듯 경호원은 창문을 내려 밖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추영자는 더 이상 고집하지 않았다.
차창 너머로 바깥을 내다보니 소방차가 이미 도착해 진화 작업에 한창이었다.
불길은 어느 정도 잡힌 듯했고 더 큰 피해는 없을 것 같았다.
그녀는 시선을 돌려 집사 쪽을 바라보았다.
집사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인물이 고승민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무언가를 심각하게 이야기하고 있었고 도중에 고승민이 그녀 쪽을 한번 쳐다봤다.
마지막엔 무슨 이야기가 오간 건지 알 수 없었지만 고승민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차 쪽으로 걸어와 조수석에 올랐다.
“병원으로 가시죠.”
차에 오른 고승민은 기사에게 바로 출발을 지시했다.
추영자는 대충 짐작이 가는 듯 그를 흘낏 쳐다보았다.
아마 집사와 고승민은 방금 병원 동행 문제로 얘기했을 것이다.
불길이 잡혔다고는 해도 아직 현장을 정리하고 상황을 마무리할 사람이 필요했 집사가 그 역할을 맡는 게 가장 적합했다.
화재 수습이 끝나면 주성호의 지시에 따라 메이드들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