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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장

하지만 이건 전혀 다른 문제였다. 심자영은 주경민에게 점점 더 큰 빚을 지고 싶지 않았다. 주경민은 심자영이 이렇게 빨리 그 사실을 알았다는 것에 당황했다. 그는 급한 마음에 목소리까지 조심스러워지며, 마치 그녀가 화낼까 봐 두려워하는 듯한 어투로 말했다. “난 그저 네가 걱정돼서 그런 거야. 일부러 숨기려던 건 아니야. 혹시 나한테 화난 거 아니지?” “아니.” 심자영은 고개를 저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화난 건 아니야. 다만...” 말을 잇던 심자영은 문득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잠시 멈췄다. 그런 이야기는 이미 여러 번 주경민에게 했었지만 이번 일은 조금 달랐다. 주경민이 한 행동은 그녀를 위한 것이었지만 그 덕분에 월야초등학교에도 큰 의미가 있었다. 최소한 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었고 아이들에게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줬다. 그래서 이번에는 차마 마음을 아프게 할 만한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심자영은 입술을 깨물며 뒤에 할 말을 삼켰고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가 한 건 좋은 일인데 내가 왜 화를 내겠어. 오히려 거기 있는 아이들을 대신해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아.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학교 선생님들을 대신해서도 꼭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 그녀는 이미 교장에게서 들은 적이 있었다. 월야초등학교는 월야촌의 마을 초등학교로 마을의 규모에 비해서도 너무 가난해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곳에서 반평생을 보낸 몇몇 교사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생님들은 대부분 잠시 거쳐 가려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 월야초등학교는 그저 경력을 쌓아 더 좋은 학교로 옮겨가기 위한 발판에 불과할 뿐 진심으로 남아 아이들을 가르치려는 젊은 교사는 거의 없었다. 그 이유는 교육 환경이 열악해서만이 아니라 학교에서 제공하는 대우가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급여마저도 종종 밀리곤 했고, 다른 마을의 부유한 초등학교나 읍내·군내 학교들과 비교하면 월급 수준이 턱없이 낮았다. 그렇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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