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1장
추영자는 집사를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코웃음을 쳤다.
“이거 주씨 가문의 금기 아닌가요? 그런데 나한테 알려줬다가 내가 성호 씨한테 이르기라도 하면 성호 씨 화가 나서 바로 집사님 쫓아낼 텐데요?”
하지만 집사는 단호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사모님은 그러실 분이 아닙니다.”
추영자의 코웃음은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집사는 그녀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다시 반복했다.
“사모님은 그러지 않으실 겁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건 두 분이 서로 오해를 풀었으면 해서였습니다. 회장님은 그동안 장 여사님에게 정신을 팔려 실수를 한 것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 제정신이 돌아오셨습니다. 사모님만 마음을 바꾸신다면 상황은 반드시 긍정적으로 흘러가게 될 겁니다.”
“사모님, 전 이미 늙었습니다.”
집사는 어느새 머리가 희끗희끗해져 있었다.
게다가 요즘 마음고생으로 주름도 더 많이 생기고 심지어 허리도 곧게 펼 수 없었다.
“주씨 저택에서 일하는 동안 저는 진심으로 주씨 가문이 번영하길 바랐습니다. 사모님도, 자영 아가씨도 모두 잘 되길 빌었습니다.”
“전에 사모님은 비록 바쁘셨지만 이 저택에 사모님과 자영 아가씨만 계셔도 회장님과 도련님은 행복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자영 아가씨도 떠났고 사모님까지 떠나려고 하시니 주씨 저택엔 슬픔만이 가득해 아무도 행복하지도, 즐겁지도 않습니다.”
“전 최선을 다해 지금의 상황을 되돌리고 싶어선 넘는 걸 알면서도 사모님을 설득하려고 하고 심지어 비밀을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선택은 사모님 몫입니다. 그저 사모님이 신중하고 또 신중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직 최악의 상황까지 온 건 아니지 부디 쉽게 결정하지 말아 주세요.”
집사는 이 모든 일의 근원이 장미숙 모녀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주성호의 압박에 주경민은 강유리와 약혼하게 되었고, 그 일로 상처를 입은 심자영은 결국 이 저택을 떠났다.
심자영이 떠난 일과 주성호의 일방적인 편애게 결국 추영자도 실망하고 이 저택을 떠나려고 한다.
그렇다면 그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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