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4장
그를 사랑한다면 왜 그에게 이렇게 엄격하고 심지어 관심조차 아끼는 걸까?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면 주성호의 가문과 지위로는 후계자가 필요 없을 리 없다.
그가 원하는 아이라면 누구든 기꺼이 그를 위해 낳아줬을 것이다.
그런데도 주성호는 그렇지 않다.
심지어 추영자와 결혼한 후에도 그녀에게 또 다른 자식을 낳자는 요구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만약 주성호가 정말로 주경민을 싫어한다면 그를 어릴 때부터 제대로 키우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그를 모자라게 키우며 그에게 힘을 쏟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주경민을 키우기 위해 힘을 아끼지 않는 것을 보면 그가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듯했다.
심자영은 주성호에게서 많은 모순된 점들을 보았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고 이해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그녀는 원래 주씨 가문에 입양된 양녀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런 일에 간섭할 자격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직접 목격한 몇 가지 일들은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성그룹은 점점 더 크게 성장했고 주성호도 점점 더 깊고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 되었다.
그는 점점 더 무자비해지고 사람들에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록 이런 수단들이 그들과 가까운 사람들에겐 적용되지 않았지만 심자영은 주성호가 가족이라는 이유로 마음이 약해지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예전에 박씨 가문에서 일이 터졌을 때 그는 절대로...
이런 이유로 그녀는 추영자의 실종 사건이 주씨 가문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고 확신했고 허수빈이 이 일에 너무 깊이 연루되지 않기를 바랐다.
허수빈과 그녀는 오랜 친구였으니 심자영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를 리가 없었다.
친구가 도움을 요청하는데 그녀가 가만히 있을 성격이 아니었다.
"괜찮아, 어차피 난 주씨 가문 사람이 아니잖아. 만약 그 사람들이 정말 내 의도를 눈치챘다 하더라도 나한테 뭘 할 것 같진 않아. 기껏해야 주씨 저택에서 쫓아내겠지."
"그리고 네가 이모 걱정하는 거 알아. 만약 네 이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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