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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곧 수술 당일이 되어 임유라는 잔뜩 긴장한 채 수술실에 누워 있었다. 그토록 많은 준비를 했지만 여전히 걱정이 앞섰다. 그녀는 입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무언가 말하려는 듯했지만 사준표가 그녀의 말을 막으며 미소를 머금고 속삭였다. “아무 생각 하지 마. 그냥 잠들기만 하면 돼.” 그 말은 마법 같은 힘이 있는 듯 그녀를 진정시켰다. 임유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깊게 숨을 쉬고 준비가 되었음을 알렸다. 마취제가 팔에 주입되자 임유라는 곧 졸음에 빠져들었다. 시야가 흐려지는 마지막 순간, 사준표가 몸을 굽혀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의 입술이 그녀의 귓가에서 무언가 속삭이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 말을 제대로 듣지도 못한 채 스르륵 눈을 감았다. 임유라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머리 위로 사준표 집의 천장이 보였다. 지난날 매일 아침 마주하던 그 익숙한 풍경이었다. 이것은 수술이 끝났음을 의미했다. ‘그렇다면 다리는... 성공했을까, 실패했을까?’ 그녀는 서둘러 다리의 존재를 느껴보려 했다. 아직 마취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탓인지, 통증은커녕 어떤 감각도 느껴지지 않았다. 예전과 다름없이 죽은 듯한 무감각이었다. 임유라는 불안에 사로잡혀 천천히 손을 들어 다리를 만져보려 했다. 그러나 손가락을 겨우 움직이자마자 따뜻하고 커다란 손바닥이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감쌌다. “서두르지 마. 수술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 침대 옆에 엎드린 사준표의 얼굴에는 극심한 피로가 가득했다. “성공했나요?” 임유라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사준표는 잠시 침묵했다. 임유라는 힘없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괜찮아요. 원래 다들 낫지 못할 거라고 했으니깐요. 오빠도 이미 저를 많이 도와줬어요. 실패해도 예상했던 일이고, 신경 쓰지 않을 거예요. 오빠도 자책하지 말아요. 이건 그냥 정상적인 상황이니까...” 그녀는 사준표를 위로하는 건지 자신을 위로하는 건지 모른 채 횡설수설하며, 실패해도 이상할 것 없는 수술일 뿐이라고 애써 증명하려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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