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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비록 마음속으로 예감은 하고 있었지만, 육시훈의 입에서 직접 그 말이 나오자 모두의 얼굴에 충격이 어렸다. 소은하는 차갑게 웃으며 그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바라보았다. 그와 소은하는 소꿉친구였다. 임유라에게 말했듯이 다섯 살 때부터 육시훈은 그녀를 지켜주었다. 함께 등하교하고 함께 숙제하며 그녀의 미소를 위해 육시훈은 언제나 무수한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다. 비록 후에 떨어져 지냈어도 그들은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 소년이 보낸 편지 속에는 항상 뜨거운 감정이 담겨 있었고, 비록 고백은 없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들이 결국 결혼할 거라 여겼다. 그녀가 돌아왔을 때 육시훈에게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그의 여동생이라고 했다. 모두 그가 복수를 위한 것이라 말했지만, 진정한 복수라면 어떻게 마음이 약해질 수 있겠는가. 그녀는 이미 알아차렸어야 했다. 소은하의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육시훈이 술병을 하나씩 내리쳐 부수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녀는 마음속의 울분을 토해냈다. 목소리는 고통으로 뒤섞여 방 안을 메아리쳤다. “난 유라를 잊을 수 없어. 절대 잊을 수 없다고. 유라와 함께하고 싶어.” 임유라를 잃은 반년 동안 그는 죽을 만큼 괴로워하며 매일 같이 그들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녀는 이 집 안에서 그의 손을 잡고 키스하고 뜨거운 사랑을 하곤 했다. 심지어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칠 각오까지 했었다. 그녀는 그를 걱정해 주었고 잠잘 때도 꼭 껴안아 주었으며, 온 마음을 다해 그에게 의지하며 결혼까지 약속했었다. 그녀의 눈은 언제나 웃음으로 가득했고, 그 안에는 반짝이는 별빛이 담겨 있어 그를 매번 끌어당겼다. 임유라에 관한 모든 것은 마치 그의 머릿속에 새겨진 듯 떨쳐낼 수 없었다. 술에 취했든 깨어 있든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그녀뿐이었다. 그녀의 모습, 그녀의 목소리, 그녀가 오빠라고 부르던 모습, 그녀의 사랑스러운 눈물은 모두 보이지 않는 손과 같아서 그의 마음을 꽉 묶은 채 매번 숨을 쉴 때마다 임유라의 목덜미에 묻었던 향기를 떠올리게 했다. 육시훈은 자신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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