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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하룻밤 비행을 거쳐 육시훈은 마침내 신정국에 도착했다. 그는 임유라의 약혼식이 시작되기 직전에 간신히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뒤편 준비실에서 드레스로 갈아입고 문을 나서려는 찰나, 임유라는 육시훈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다. 그가 이런 때에 찾아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그녀는 얼어붙었다. 하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 그녀는 무수히 이 호칭을 불러왔지만 이번만큼은 그 안에서 어떤 애정도 느낄 수 없었다. 드레스를 차려입고도 무표정한 그녀를 바라보자 육시훈의 가슴 속에 담겨 있던 쓰라림이 밀려올라 그를 집어삼킬 듯했다. 눈가가 순간 붉어졌다. 오랜만에 만난 그리움과 죄책감이 뒤섞여 그는 예전처럼 그 날씬한 몸매를 꼭 끌어안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두 걸음 앞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유라야...” 그의 눈에는 복잡한 감정으로 가득했고, 고통스러운 목소리는 듣는 사람이 공감하게 했다. 하지만 임유라는 아무런 반응도 없이 그를 마치 낯선 사람처럼 바라봤다. 그는 당황하며 애원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유라야, 미안해. 예전에 내가 잘못했어. 진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너를 이용해서 아줌마에게 복수하려고 했어. 너에게 상처를 주지 말았어야 했는데. 지금은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아. 나를 용서해 주면 안 될까?” 임유라는 여전히 냉담한 채 원망도 기쁨도 없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하지만 더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아. 시간이 다 됐어. 이제 연회장에 가야 해. 오빠.” 육시훈의 마음은 쿵 하고 내려앉았다. 마치 칼로 베인 듯 얼굴색도 창백해졌다. “너 아직도 나를 원망하고 있어? 정말 잘못했어. 아버지께서 가법으로 다스리셨고, 나도 아줌마께 무릎 꿇고 사과했어. 너에게 보상해 주고 싶어. 유라야, 말해주고 싶었어. 예전에는 정말 복수심으로 너와 함께했지만, 이 8년을 함께 하면서 난 너를 사랑하게 됐어. 유라야, 기회를 한 번만 주면 안 돼? 부모님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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