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화
“안 돼, 안 돼... 유라야.”
그는 여전히 달려들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안고 싶었다. 이번이 마지막이 될까 봐 두려웠다.
육시훈이 임유라에게 닿기 직전, 누군가가 문을 열고 그를 뒤로 몇 걸음 끌어당기며 임유라를 등 뒤에 보호했다.
그는 막 분노를 터뜨리려 했지만 임유라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준표 오빠, 어떻게 왔어요?”
그제야 그는 그와 결혼할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란 것을 깨달았다.
“오빠가 왔다고 해서 맞이하러 왔어.”
사준표는 말은 예의 바르게 했지만 말투는 전혀 따뜻함이 없었고 차갑게 옆에 있는 육시훈을 훑어봤다.
“사람은 자각이 있어야죠. 먼저 유라를 잃어버리고, 인제 와서 이렇게 창피하게 다시 찾아오지 말아요.”
그는 분노하며 주먹을 꽉 쥐고 차가운 얼굴로 소리쳤다.
“이건 나와 유라 사이의 문제니 당신은 비켜요!”
사준표는 물러서지 않고 임유라의 앞을 단호히 막아서며 말했다.
“지금 유라는 내 약혼자고., 내 사람인데 육시훈 씨는 뭐죠? 제멋대로 유라 씨에게 상처 주고는 인제 와서 용서를 바라는 거예요? 유라를 뭐로 보는 거예요? 육시훈 씨의 장난감인가요?”
육시훈은 얼굴이 얼음처럼 식은 채 분노가 극에 달한 표정이었다.
고작 반년 밖에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감히 그를 평가하다니.
“내가 뭔지 말해주죠. 나는 유라의 오빠이고 연인이었어요. 우리는 8년을 사랑했다고요! 유라는 나랑 함께할 거예요. 우리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평생 행복할 거라고요. 우리는...”
“그만해! 육시훈!”
임유라가 갑자기 그의 말을 끊었다.
그녀는 눈을 들어 비웃음 가득한 미소를 짓고 그를 바라보았다.
“우린 이미 끝났는데 무슨 자격으로 나랑 함께하겠다는 거야? 날 이용하고, 복수하고, 아프게 했잖아. 그 영상으로 나를 모욕하고 완전히 무너뜨리려 했는데, 감히 평생을 약속한다는 거야?”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해서 오빠라고 부를 뿐이야. 정말 우리에게 미래가 있을 거로 생각했어? 육시훈, 정신 차려. 널 용서할 수 없어.”
여자의 말은 마치 칼처럼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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