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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전생에서 그녀가 숨을 거두기 석 달 전, 구월국이 대주국을 침공하였다. 그 기세는 마치 폭풍 같아 봉주 열여덟 성 중 일곱 곳이 한 달 반 만에 함락되고 말았다. 당시 황실과 양씨 가문은 이미 관계가 완전히 틀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양현무는 위급한 명을 받고 봉주로 파견되었다. 양현무가 도성을 떠난 지 이틀째 되던 날, 숙빈은 냉궁에서 목을 매 자결하였다. 그 달 하순, 그녀는 황자를 낳았으나 강씨 일족의 모함으로 황자는 버려져 황궁 뒤 버려진 우물 속에 던져졌고 그녀 또한 끝내 뼛조차 남기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였다. 무엇 때문인지, 강희진은 마루 위에서 맹렬하게 공격을 퍼붓는 구월국의 시위를 보며 점점 더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꼈다. 분명 삼국 밖, 가장 국력이 미약하다고 여겨지던 구월국이 어찌하여 강력한 전투력을 보이며 대주국을 이토록 밀어붙이고 있는 것인가? 두 나라 사이에 혹 무슨 연이 있는 것일까? 그러나 그 문제는 그녀가 알기엔 너무도 방대하고 깊어 쉽사리 가늠할 수 없었다. “민빈.” 그때, 선우진이 그녀를 불렀다. “네?” 강희진은 정신이 덜 돌아온 듯 얼떨결에 고개를 돌려 선우진을 바라보았다. 늘 그의 곁에선 공손히 굽실거리던 그녀였다. 그 중에서도 도톰하고 긴 눈매는 늘 실처럼 물기를 머금은 듯 요염했다. 그런데 지금은 멍하니 선우진을 올려다보는 모습이 꼭 길 잃은 새끼 고양이 같았다. 어찌된 일인지 평소 아양 떨 때보다도 더 가슴을 쿵 울리게 했다. 선우진 또한 순간적으로 눈길이 머물렀다. “폐하, 소첩에게 명하실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강희진은 황급히 정신을 가다듬고 몸을 낮추어 물었다. 선우진은 시선을 돌려 멀리 마루 위를 바라보았다. “그대는 어찌 생각하느냐. 양 장군과 구월국 시위 중, 과연 누가 이기겠느냐.” ‘나를 상대로 묻다니?’ 강희진은 살짝 놀라 봉현웅을 흘끔 바라보았다. “솔직하게 말하거라. 그대의 말이 틀렸다 하여 벌을 내리진 않을 것이다.” 선우진이 조용히 말을 이었다. “소첩이 보기에, 구월국 시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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