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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칼바람이 귓가를 울부짖으며 스쳐 가니 강희진의 머릿속은 눈앞이 캄캄하였다. 그녀는 고삐를 사정없이 움켜쥐고 달렸고 선우진과 탁윤이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이 시야에 또렷이 들어왔다. 어느 순간, 화살이 그녀를 향해 날아오자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말은 여전히 미친 듯이 달리고 있었고 강희진은 자신을 선우진이나 탁윤 중 어떤 한 사람에게도 맡길 수 없었다. 화살이 하나라도 빗나가 그녀의 가슴에 꽂히게 되면 죽을 수밖에 없었다. “폐하께서 화살을 쏘시는데 왜 피한단 말인가!” 장외에서 양현무와 봉현웅이 나란히 서 있었다. 강희진이 계속해서 피하는 모습을 보자 양현무는 불쾌하다는 듯 불평했다. “정말, 여인이라서 그런지 쥐처럼 겁이 많아. 쓸모없는 존재군.” 봉현웅은 얼굴을 굳혔다. “살고자 하는 마음은 인간이라면 당연한 것이지요. 장군께선 전장에서 화살이 날아오면 피하지 않겠습니까? 하물며 손에 무기 한 자루 없는 민빈 마마를 두고 어찌 그리 말씀하십니까.” 그때, 옆에 서 있던 탁주옥이 느긋이 말을 보탰다. 그녀는 눈썹을 치켜세워 양현무를 흘끗 바라본 뒤 고개를 돌렸다. “공주 마마.” “삼황자의 화살이 방금 스쳐 지나갔습니다.” 경멸하던 여인에게 꾸중을 들은 양현무가 기세등등 반박하려는데 봉현웅의 외침에 시선이 다시 경기장으로 쏠렸다. 보니, 강희진의 머리 위에 화살 자루 하나가 꽂혔는데 모란까지 제법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그 순간, 강희진의 심장은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랐다. 누구도 정확히 꽃을 명중하지 못한다면 이 대결은 영영 끝나지 않는다. 그러니 계속 피하는 것은 도리어 불리한 셈이었다. 사방의 말발굽 소리가 땅을 울렸고 화살은 머리채와 옆구리를 스치며 한 줄기 바람처럼 오갔다. 한참 만에, 그녀는 각오를 굳힌 듯 곧추 몸을 세웠다. “민빈 마마께서 대체...” 봉현웅이 가늘게 눈을 좁히며 강희진의 자태를 주시했다. 그녀의 뜻을 알아차리자 그는 속으로 경탄을 금치 못했다. 강희진이 더는 피하지 않으니 두 사람은 힘을 아끼게 되었다. 화살대가 하나 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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