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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선우진의 깊고 매혹적인 목소리가 귀에 쏙 들어왔다. 그제야 강희진은 문득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어느새 다시 침전으로 돌아와 있었던 것이다. “예.” 강희진은 눈치가 제법 빨랐던 지라 선우진의 뜻을 단박에 알아차리고는 곧장 수긍하였다. 허나, 아무리 그와 함께한 밤이 여러 번이라 하나 앞에서 겉옷을 벗는 일은 여전히 수줍기만 했다. 그녀는 조심스레 이마를 그의 가슴팍에 기댄 채 한 겹 두 겹, 옷자락을 벗어내렸다. 따스하고 부드러운 여인의 살결이 품에 안기자 선우진은 더는 억누를 수 없었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침상 앞까지 가더니 강희진을 눌러 눕히고는 그 위에 몸을 겹쳤다. 피부 사이에 무엇 하나 막힘이 없었고 강희진은 그윽한 눈빛으로 사내를 바라보았다. 더는 참을 수 없었던 선우진은 그대로 그녀의 품에 파묻혔다. “아!” 그 밤은 달빛도 숨죽인 채 흘러갔다. ... 선우진의 기력은 실로 왕성하였으니, 여명 무렵이 되어서야 비로소 만족한 듯 강희진을 끌어안고 잠들었다. 강희진은 마치 뼈마디가 모두 풀려버린 듯했지만 도리어 눈꺼풀은 무겁지 않았다. 그의 품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던 그녀는 선우진이 조정에 나가기 위해 자리를 비운 후에야 눈을 떴다. 그녀는 이내 익숙한 손길로 옷을 여미고 명광궁으로 되돌아왔다. 그 시각, 강원주는 자리에 비스듬히 기대어 쉬고 있었고 하선이 옆에서 익살스런 말을 던져 그녀를 웃게 하고 있었다. “어머나, 우리 마마께서 돌아오셨군요.” 눈길 한 켠으로 강희진이 들어오는 걸 본 강원주는 곧 웃음을 거두고는 눈에 띄게 냉소를 띄웠다. “언니.” 강희진은 이제 와 강원주의 조롱쯤에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중심으로 나아가 조심스레 예를 올렸다. “폐하의 속내를 엿보고 오라 하였거늘, 너는 그 길로 곧장 용상을 차지해 버렸구나. 희진아, 넌 참으로 능수능란하구나.” 강원주는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음을 흘렸다. “언니를 위해서라면 마땅히 힘을 다해야지요.” 강희진이 담담히 말을 받자 강원주는 막말을 내뱉으려다 곧 생각을 바꿨다.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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