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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마마, 일부러 저를 피하시는 건가요?” 탁윤은 고개를 갸웃하며 강희진과 눈을 마주쳤다. ‘음...’ 강희진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외국의 황자가 후궁과 가까이 지내면 안 된다는 것을 모르고 묻는 걸까. “어제 경기장에서 제가 구해 드린 일 때문에 폐하께서 불쾌하셨다는 말씀인가요?” 강희진이 대답하지 않자 탁윤은 더 추궁했다. “황자님, 그런 거 아닙니다.” 강희진은 그가 무슨 큰 실수를 할까 봐 급히 대답했다. “어제 황자님의 도움 덕분에 저는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은혜, 결코 잊지 않겠어요. 폐하께서도 그 일을 칭찬하셨는데 어떻게 황자님을 불쾌해 하시겠나요? 다만, 요즘 폐하께서 국사로 바쁘셔서 저를 자주 보러오지 못하시니, 황자님께서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군요.” 어제 일을 떠올리자 강희진은 탁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가 그렇게 위험한 상황에 처한 데에는 탁윤도 한몫 했었다. 그녀는 자신이 표적이 되었던 일이 누구 덕분이었는지 잊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따져 보면, 그날 밤 불길 속에서 탁윤을 구해 준 일과 이번 일이 상쇄되어 서로 간의 빚은 깨끗이 사라졌다. 탁윤은 더 이상 그녀에게 빚진 것이 없었고, 그녀 또한 마찬가지였다. “폐하를 향한 마음이 참으로 지극하시군요.” 탁윤은 입가에 옅은 웃음을 띠며 한마디 흘렸다. 강희진은 잠시 어리둥절했다. 전날 선우진이 그녀를 못 본 체했는데도 그녀가 선우진 편을 들었던 것이 못마땅하여 비웃는 게 분명했다. 그러나 그녀는 애초에 선우진을 원망할 처지가 못 되었다. 더구나 이 일에 탁윤이 왈가왈부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도무지 알 수 없는 사람이다. 강희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탁윤이 이렇게 알듯 모를 듯 말을 흐릴수록 그녀의 마음엔 불안이 커졌다. 그래서 더더욱 그와 거리를 두고 싶었다. “어제 일은 그저 손 한번 빌려준 것에 불과하니, 마마께서 굳이 마음 쓰실 것 없습니다.” 탁윤이 환히 웃으며 말을 이었다. “다만, 마마께 부탁드릴 일이 있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제가 도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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