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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예, 여기 있습니다!” 초월은 갑자기 고개를 번쩍 들었다. 얼굴에 잠시 놀란 기색이 스쳤지만 곧 평정을 되찾았다. 강희진은 마음에 담아 둔 일이 있어 초월의 반응을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한동안 생각을 가다듬은 뒤 그녀는 마침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너는 재주가 뛰어난데, 단지 궁녀 노릇에 그치기엔 참으로 아깝구나. 혹시 조정에 나아가 벼슬길에 오를 생각은 없니?” “예?” 그 말이 끝나자 초월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뜨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너희 집안의 원한을 풀고자 한다면 후궁들 사이에서 발버둥치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만일 조정에 들어설 수 있다면 네 부친 사건에 직접 손을 댈 기회가 생길 것이야.” 강희진은 다급히 덧붙였다. 여인이 벼슬에 나선다는 것은 애초부터 이치에 맞지 않으니, 초월이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전생에도 초월은 이 무렵엔 아직 조정에 나아가지 못했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훗날 초월이 벼슬길에 오르는 시기를 그르칠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 강희진은 전생에 초월이 어떻게 조정에 입문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래서 자칫하면 초월의 삶을 어긋나게 할까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너무 부담 갖지 말거라. 그저 한번 물어본 것뿐이니. 전에 네가 쓴 글을 읽어 본 적이 있는데,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에 대해 논한 글들이 결코 조정의 사내들에게 뒤지지 않더구나. 복수를 떠나서라도, 나는 네가 재능으로 세상에 이름을 떨치길 진심으로 바란다.” 초월이 놀라지 않도록 강희진은 따뜻한 어조로 덧붙였다. 전생에서 초월이 여인 몸으로 대주국 제일의 벼슬자리에 올랐던 것을 떠올리면 그녀가 능력이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었다. 만일 도움이 된다면 강희진은 진심으로 그녀의 길을 열어주고 싶었다. “예전 강씨 가문 큰 도령이 나의 도움을 입은 적이 있어, 그이와도 인연이 있는 편이다. 네가 원한다면 그이 앞에서 몇 마디 말쯤은 해줄 수 있다.” “괜찮습니다.” 초월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히 거절했다. “그저 심심풀이로 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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