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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이야기 선생의 입담은 쉽고도 유쾌하여 청중은 너나 할 것 없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아니, 요 며칠 전 구월국에서 사신을 보내 화친 얘기를 꺼내지 않았소. 그 구월국 황녀가 시집가고 싶다던 이가 바로 양 장군이라는 소리가 있더군.” “쳇! 구월국이 양 장군 같은 위풍당당한 분을 어찌 감히 넘본단 말인가!” 사람들의 수군거림은 끝이 없었고 조롱 섞인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이층에서는 한 소년 뒤에 서 있던 시위가 분노에 찬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자세히 보면, 대주국 사람들보다 이목구비가 더 뚜렷하고 체격 또한 더 컸다. “나는 꽤 재미있다고 생각하는데.” 소년이 시원하게 웃었는데 두 눈이 초승달처럼 휘어졌다. “전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곁에 있던 시종이 이해 못 하겠다는 듯이 중얼거렸지만, 감히 탁윤을 탓하지는 못하고 이를 악문 채 고개를 홱 돌렸다. “여기요!” 탁윤이 목소리를 높여 불렀다. “예.” 그 말에 점원이 급히 달려왔다. “손님, 무슨 일이신지요?” “저 선생이 참 재미있게 이야기 하더군. 마음에 들어.” 탁윤이 웃으며 소매에서 금덩이 하나를 꺼내 건넸다. “이건 상으로 주는 거야.” 점원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손에 든 금덩이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두 눈을 크게 떴다. “손님 고맙습니다! 제가 곧 새 차를 더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전하, 이게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저자는 줄곧 저희 구월국을 모욕했는데, 어찌하여 상을 내리십니까?” 점원이 자리를 뜨자 시위가 기다렸다는 듯 조급히 물었다. “폐하와 일황자 전하께 이 소식이 전해지기라도 하면 어쩌시려고요?” 탁윤은 한참 대답이 없었고 시위는 점점 더 분노에 차서 마침내 꾸짖듯 말했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날카로운 시선 하나가 그의 얼굴을 파고들었다. 찰나의 순간, 탁윤은 다시 평온한 표정을 되찾았다. “여긴 대주국이지, 구월국이 아니지 않느냐.” 그는 천천히 일어나며 느긋하게 소매를 정리했다. “너만 입을 다물면 누가 알겠느냐.” 스쳐 지나가며 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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