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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강희진이 미간을 찌푸린 채 말을 꺼내려다 망설였다. “했었는데?” 기희연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어휴.” 강희진은 얘기하기 전 땅이 꺼져라 한숨부터 내쉬었다. “네가 잘 몰라서 그런데 내가 폐하의 총애를 받고 있긴 하지만 바로 그것 때문에 다른 후궁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고 있어. 특히 양씨 가문의 아씨는 아버지와 오라버니의 권세를 믿고 나에게 함부로 대하고 몰래 괴롭히기도 해. 지금 정승댁에 있을 때보다도 편히 못 지내고 있어.” “양씨 가문 아씨라면 숙빈?” 기희연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맞아. 숙빈.” 강희진이 씩씩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람 잘 알지. 성격이 사납고 매우 거만하다고 들었어. 헌데 폐하께서 너를 좋아하시잖아. 숙빈이 너를 괴롭히면 폐하께 말씀드리면 되지.” 기희연은 상자 안의 진주 가루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강희진의 말을 별로 마음에 두지 않는 듯했다. “후궁의 일을 네가 잘 몰라서 그래. 양씨 가문의 세력이 커서 내가 말해도 폐하께서는 기껏해야 가볍게 벌하는 정도야. 자칫하다간 미움만 더 살 수 있어.” 강희진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기희연에게 원망을 쏟아냈다. “희연아, 오늘 너를 만나자고 한 건 옛정을 나누기 위함도 있지만 부탁할 일이 있어서 만나자고 했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 그녀는 곧바로 본론을 꺼냈다. 기희연은 잠깐 멈칫했다가 이내 고개를 들고 신중하게 강희진을 쳐다보았다. “지금 네가 나보다 훨씬 잘나가는데 내가 뭘 도와줄 수 있겠어?” “은자 오백 냥 좀 빌려줄 수 있어?” 강희진이 물었다. “뭐? 얼마?” 깜짝 놀란 기희연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냥 빌려달라는 게 아니야. 오백 냥을 빌려주면 매달 육십 냥씩 총 열 번에 걸쳐 갚을게. 그럼 넌 백 냥의 이자를 받는 셈이야. 어때?” 끼리끼리 모인다고 강원주와 가까운 사람이 좋아봤자 얼마나 좋은 사람이겠는가? 그녀에게 약간의 이득을 주지 않으면 기희연은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65냥. 더는 안 돼.” 기희연이 말이 없자 강희진은 난감한 척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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