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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대체 무슨 이유로 우리를 납치한 것이오?” 강희진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으며 사내의 눈빛을 똑바로 마주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 데다가 하필 선우진이 없는 틈을 정확히 노려 이토록 철저하게 일을 꾸민 것을 보니, 분명한 목적이 있는 자였다. 강원주 같은 어리석은 자만이 ‘민빈마마’라는 칭호 하나 꺼내면 이들이 겁을 먹을 거라 착각했을 터였다. “선우진이 우리 아버지를 죽이려 해. 내가 널 왜 잡았겠어?” 사내는 이를 악물며 분노를 내비쳤다. “혹시 오 대감의 자식이오?” 강희진은 벌써 상대의 정체를 눈치챘다. 요즘 들어 선우진 손에 처형된 자들 중 장남수와 오정렬의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나 장남수는 자식이 없고 오정렬에겐 양자 하나 있는데 이름이 ‘오동민’이라고 했다. 다만 그자는 무능하기 짝이 없어 조정에 잠시 몸담았다가도 쫓겨난 터라 존재감조차 미미한 인물이었다. “선우진에게 꽤나 사랑을 받는다더니, 정말 그런지 오늘 한번 보자고. 그자가 너에게 무슨 일이 생겼단 걸 알게 된다면 과연 널 구하러 올지 안 올지.” 오동민의 얼굴엔 음침한 기색이 짙었고 그 눈빛엔 적개심이 가득했다. “폐하께 네 아비를 살려 달라고 협박할 생각이냐?” 강희진은 그의 속내를 꿰뚫어보며 냉정히 물었다. “그런 짓으론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거다...” 그런데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원주가 갑자기 말을 끊고 나섰다. “웃기고 있네. 민빈은 사실 그리 총애받지도 않아. 네가 저 여자를 죽인다 해도 폐하께선 콧방귀도 안 뀌실걸?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우리를 풀어줘.” “...” ‘멍청이.’ 강희진은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 “좋아. 그럼 정말 죽여보지.” 아니나 다를까 오동민은 강원주의 말을 들은 뒤 즉시 검을 뽑아 강희진을 향해 겨누었다. “잠깐!” 강희진이 다급히 소리쳤다. 그녀는 심호흡을 크게 한 뒤 오동민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폐하께선 지금 불공을 드리는 중이니 당장은 소식을 들을 수 없소. 이대로 날 죽이면 단지 죽은 시신 하나일 뿐,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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