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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강희진의 인내심도 이제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지금껏 참아온 것도 기적이었건만 이 바보 강원주가 그녀와 오윤초까지 함께 죽게 만들 판이었다. 심지어 죄는 본인이 지어 놓고도 당당하게 그녀 탓으로 돌리고 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그래서 너 지금 뭐 하려는 거야?” 강원주가 의심 가득한 눈으로 물었다. 강희진은 대꾸 없이 손을 뻗어 소매 속에서 조그마한 백자 병 하나를 꺼냈고 병뚜껑을 열자 고운 흰 가루가 손바닥 위에 담겼다. 이것은 궁을 나서기 전에 그녀가 혹시 모를 위협에 대비해 어의에게 특별히 청해둔 수면약이었다. “언니, 이따가 무슨 일이 생기든 간에 제발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저에게 계획이 있으니 위험하진 않게 할게요.” 강희진은 마음속 짜증을 누르고 당부했다. “그 말, 꼭 지켜.” 강원주는 여전히 삐딱했지만 달리 방도가 없어 뾰로통하게 응수했다. 어느덧 향 하나 태울 시간이 지나갔지만 선우진은 오지 않았다. “전갈은 제대로 전했냐?” 오동민이 더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예, 도련님. 전했습니다.” 하인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럼 왜 아직도 오지 않는 것이냐?” 오동민은 안절부절 못하며 방안을 서성이더니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혹시 강 대감이 날 속인 건 아니겠지...” 그는 문을 벌컥 열어젖히고 방 안으로 다시 들어섰고 방 안에 있던 세 여인은 그의 기세에 놀라 몸을 움츠리며 한데 모였다. “네 시녀 말이 맞았나 보다. 선우진은 네가 죽든 말든 전혀 상관 안 하잖아.” 오동민의 눈빛엔 짙은 살기가 감돌았고 그는 성큼성큼 강희진을 향해 다가왔다. “불공 중이라 시간이 걸릴 수도 있소... 폐하는 분명...” 강희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거친 손이 그녀의 턱을 움켜쥐었고 목이 꺾일 듯한 고통에 강희진은 비명을 내지르지도 못한 채 버둥거렸다. “내가 지금 네 말장난이나 들으러 놀고 있는 줄 알아?” 오동민은 잔뜩 날이 선 목소리로 이를 악물었다. 강희진은 말 대신 그저 온 힘을 다해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좋다. 그럼 나도 이제 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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