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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강희진이 어찌 그걸 모르겠는가. 웃음 뒤에 칼을 숨긴 그의 말은 곧 법도와 같으니, 번복될 여지조차 없다는 것을. 강희진은 그저 뜻을 꺾고 냉대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머님을 구하는 일만은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길을 걸으며 강희진은 줄곧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부겸 오라버니?” 그러다 강부겸을 마주친 그녀는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나는 볼일이 있으니 다음에 다시 보러 오마.” 말을 마친 강부겸은 가려 했다. “잠깐만요!” 강희진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그를 불러 세웠다. “무슨 일이냐?” 강부겸은 시선을 회피하며 강희진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혹 무슨 어려운 일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강희진은 걱정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아무 일도 없다. 네가 괜한 걱정을 하는 게야. 내게 무슨 일이 있겠느냐.” 강부겸은 멋쩍게 웃으며 소매를 여몄다. 강희진은 곧바로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강부겸의 팔을 붙잡고 소매를 걷어 올렸다. 눈앞에는 붉은 흉터가 가득했고 그 위에는 촘촘하게 물집이 잡혀 있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이건 대체 누가 한 짓입니까?” 강희진은 깜짝 놀라 물었다. 강부겸은 손을 빼내 조용히 소매를 다시 내렸다. “희진아, 제발 묻지 말거라.” 그의 어조는 난처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말해 주지 않으면 진홍월이 한 짓으로 알고 그 여자를 찾아갈 것입니다.” 강희진은 다그쳤다. 이 상처들은 분명히 스스로 낸 것이 아니었다. 분명 누군가 그녀와 선우진이 없는 틈을 타 강부겸을 괴롭힌 것이 분명했다. “마님께는 절대 가서는 안 된다!” 강부겸은 다급하게 말렸다. “돌이켜보면 다 내 탓이다. 둘째 도련님의 물건을 잘못 가져왔으니. 나는 그저 댁의 하인일 뿐인데 어찌 그런 좋은 옷을 입을 리 있겠느냐. 마님께서 내가 도둑질했다고 의심하시는 것도 당연하지.” “무슨 소리예요?” 강희진은 더욱 다급해졌다. “며칠 전 방에 돌아와 보니 문 앞에 옷 한 벌이 놓여 있더구나. 생각하기에 요즘 폐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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