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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더군다나 지금은 모든 사람이 그 계집 편이었다. 위기감이 점점 더 심해지니 진홍월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뭘 할 수 있겠습니까? 그 계집이 아이를 낳지 않으니 아버지께서는 계속 나를 기다리게 하실 텐데 말입니다.” 이 대목에 이르자 강원주는 속에서부터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했다. “내 보기에는 그 계집이 작정하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폐하를 그토록 많이 모셨는데 어찌 아이를 잉태하지 못하겠습니까.” “맞아. 계속 아이를 낳지 않고 버티면서 빈자리를 꿰차고 있으려는 속셈인 게지.” 강원주의 말에 진홍월은 번뜩 정신이 들었다. “그 계집을 어서 임신시켜야 한다.” “무슨 묘책이라도 떠올리신 겁니까?” 강원주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진홍월을 빤히 바라보며 대답을 기다렸다. “너는 신경 쓰지 마라. 며칠 남았으니 내가 알아서 생각해 볼 것이다.” 전에 민간에서 구해 온 아이를 낳게 하는 비방을 강희진은 죽어도 마시지 않으니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 수밖에 없었다. 집 밖에서 그림자 하나가 재빨리 사라졌다. ... 진홍월과 강원주는 신이 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강희진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았다. 이를테면 그녀가 막 방에 들어서자마자 강주선이 뒤따라온 것이다. 그가 강부겸을 괴롭혔기에 강희진은 지금 그를 몹시 혐오했지만 기씨 가문의 장부를 건네준 것은 그였으니 은혜를 저버릴 수도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강주선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차라리 문을 굳게 닫고 만나주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강주선이 어떤 인물인가, 낯가죽 따위는 애당초 그에게 존재하지 않았다. “희진아, 네가 봉 낭자와 그리도 가깝다 하니, 네 둘째 오라비인 나를 위해 말 좀 전해 다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주선은 애걸복걸하며 강희진에게 매달렸다. 강희진은 그저 소음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차라리 쉬고 계신다고 말씀드릴까요?” 초월이 조심스레 제안했다. “네가 보기에 저 녀석한테 통할 것 같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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