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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잠시만요.” 강희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인정사정없이 강주선의 말을 잘랐다. 그녀는 강주선이 그렇게 착할 리 없다고 믿었다. 그저 그녀를 귀찮게 하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었다. “제가 말하는 것은 그게 아닙니다.” 강희진은 짜증을 내며 설명했다. “왜 오라버니의 옷을 부겸 오라버니에게 입혀서 부겸 오라버니가 진... 마님에게 옷을 훔친 도둑으로 몰리게 만든 것은 대체 어찌 된 일입니까? 그 옷이 제 발로 부겸 오라버니 문 앞에 날아갔다고는 말하지 마세요.” 강희진은 강주선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얼굴에 분노를 가득 담아 쏘아보았다. 당장은 진홍월을 어찌할 수 없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이 일을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 그 모자들 중 누군가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했다 “아, 생각났다.” 강주선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그제야 알아차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일이 있었지.” “역시나.” 개 버릇 남 못 준다더니, 강희진은 코웃음을 쳤다. “그 옷은 기옥빈이 보낸 것인데 나는 입고 싶지 않아서 버리려고 했어. 하지만 솜씨가 제법 괜찮아서 버리기는 아까웠지. 그러다가 마침 부겸이가 입고 다니는 옷이 몸에 맞지 않길래 그에게 준 것이다. 나는 좋은 일을 한 것인데 어찌 네 입에 들어가니 내가 그를 괴롭히는 것처럼 변질되는 것이냐?” 강주선도 다소 억울한 듯 말했다. “마님께서 부겸 오라버니를 어떻게 괴롭혔는지 아십니까?” 강희진은 언짢은 듯 물었다. “팔에 성한 곳이 하나도 없고 몸에는 또 얼마나 많은 상처가 많은지 상상도 못 할 정도입니다. 오라버니는 어려서부터 귀하게 자라서 조금만 긁혀도 울고불고 난리를 쳤겠지요. 허나 오라버니 때문에 마님에게 모진 고초를 겪은 부겸 오라버니는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그런데도 감히 그 사람을 돕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강주선이 무고함을 호소하면 할수록 강희진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번 일로 봉 낭자에게 오라버니를 좋게 말해 줄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오히려 오라버니께서 떨어지세요. 그토록 훌륭한 낭자를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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