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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봉희설은 역시 철없는 아씨였다. 하늘에 떠다니는 연을 보자 금세 넋을 잃었다. “연을 날리고 싶은 것이오? 마침 나와 재헌이가 가져왔으니 지금 바로 가져오리다.” 강주선은 눈치가 빨라 봉희설의 마음을 금세 알아차렸다. “우리가 언제...” 정재헌이 입을 열기도 전에 강주선이 건넨 금덩이가 그의 입을 틀어막았다. 무게를 가늠해 보니 경성 안에 있는 연을 모조리 사 오고도 남을 정도였다. 강희진은 그 광경을 눈에 담으며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두 남자가 나들이를 나오면서 굳이 연을 챙겨 올 리가 없는데, 저토록 엉성한 거짓말을 믿는 것은 봉희설과 같은 순진한 아씨뿐일 터였다. 뇌물을 받은 정재헌은 재빠르게 움직여 금세 연을 사 왔다. 그것도 암수 한 쌍의 토끼 연이었다. 강주선은 슬며시 정재헌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너는 여기서 내 누이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나는 설이랑 연 날리러 갈 테니.” 그녀가 ‘방해할까 봐’ 일부러 정재헌에게 그녀를 붙잡아 두도록 시킨 것이다. 강주선의 속셈을 그녀가 어찌 모를 리 있겠는가. “정 도련님은 봉 낭자와 죽마고우인데 어찌 그 둘을 이어주려 하십니까?” 강희진은 멀리서 쫓고 쫓기며 즐거워하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정재헌에게 넌지시 물었다. 정씨 집안 형제는 정말 달라도 너무 달랐다. “하긴.” 정재헌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주선도 저에게 소중한 친구이니 두 사람이 함께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너무나 솔직한 대답에 강희진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마마께서는 주선과 그리 친하지 않으신 듯합니다.” 정재헌이 먼저 말을 걸었다. 두 사람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초원 위에서 뛰어노는 두 사람을 바라봤다. “저는 주선과 어릴 적부터 알아서 마마를 일찍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약간 감회에 젖은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사람이 저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까?” 강희진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정승댁에 갇혀 살았기 때문에 그녀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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