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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민빈이 도대체 뭐가 잘났냐고!” 넓은 소매가 휘날리며 찻상 위의 찻잔과 찻주전자가 모조리 바닥으로 쏟아졌고 깨진 도자기 조각들이 바닥에 흩어졌으며 순식간에 쓴 차향이 퍼졌다. 궁녀들은 놀라 입을 꾹 다물고 숨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고개를 한껏 숙였다. “너희들은 다 물러가거라.” 청심이 조심스레 입을 열자 궁녀들은 머리를 조아리고 하나둘 자리를 떴다. 모두 빠져나간 후에야 청심이 다가가 숙빈을 부축했다. “그 천한 계집이 분명 꾀병을 부린 것이야! 내가 아이를 가졌단 소식에 폐하의 관심을 빼앗기 싫어 일부러 저리 연극을 벌인 거지! 그런데 폐하께선 그 간계를 그대로 믿고 계시다니, 어찌 이리도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단 말이냐! 설마 그 여자의 목숨이 내 뱃속 아이보다도 더 귀하단 말이냐?” 숙빈은 이를 악물고 소리쳤고 그 억울함이 문밖까지 들릴 정도였다. “마마, 제발 노여움을 거두십시오. 아이에게 해가 될까 봐 두렵습니다.” 청심이 다급히 숙빈을 진정시키려 했다. 그제야 숙빈도 잠시 제정신을 되찾은 듯 숨을 들이쉬고 청심의 부축을 받아 자리에 앉았다. “다들 그러지 않았느냐. 내가 아이만 가지면 폐하께서 마음을 돌리실 거라고. 하지만 지금껏 지켜보건대 폐하의 마음은 여전히 그 계집에게 있구나.” 그녀는 생각할수록 속이 뒤틀렸다. 자신이 임신 소식을 전한 이후로 지금껏 선우진은 단 한 번도 영녕궁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것이다. “남자들은 원래 민빈 마마 같은 여자를 좋아하지요. 몸으로 사람을 홀리는 데 능하니, 폐하가 혹한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하긴 그런 여인네들이 득시글한 기방이 괜히 잘되는 게 아니지요.” 청심은 차갑게 웃었고 말끝마다 강희진을 비난하는 독살스러운 기운이 서려 있었다. “하지만 마마께선 다르지 않습니까? 가문의 금지옥엽인 데다가 지금은 용태까지 앉으셨으니 민빈이 아무리 애를 써도 한쪽은 침상 위의 장난감일 뿐이고 한쪽은 훗날 태자의 생모입니다. 폐하께서 어련히 분간하시겠죠.” “분간은 무슨.” 숙빈은 코웃음을 쳤다. “내 눈엔 전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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