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78화
연하는 눈이 흐릿하게 풀린 채 술기운 가득한 웃음을 지었다.
“누나가 술 친구 해줬는데, 너도 뭐라도 보상해 줘야 하는 거 아니야?”
“보상?”
진구는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얘가 누구한테 누나라고 해. 이거 꽤 많이 취했는데?’
“누나, 남자 손 안 잡아본 지 오래됐단 말이야.”
연하는 몸을 숙이며 진구에게 눈을 찡긋했다. 화사한 얼굴에 은근한 유혹이 번졌다.
“오늘 밤은 누나가 널 예쁘게 아껴줄게.”
그 말을 하며 이미 진구의 허리춤에 손을 댔고,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진구는 깜짝 놀라 손발이 바빠졌다.
“야, 연하야! 너 진짜 술에 취해서 미친 거야?”
연하는 고개를 들어 진구를 바라보며 놀란 듯 말했다.
“설마, 너 혹시 경험이 없어?”
진구는 그 말에 얼어붙었고, 얼굴이 순식간에 벌겋게 달아올랐다.
“진짜네!”
연하는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 같은 애는 조선시대였으면 황금값이었어. 경매 붙었을걸?”
‘얘는 대체 나를 뭐로 보는 거지?’
연하는 손놀림을 멈추지 않았다.
“움직이지 마. 누나가 너한테 신세계를 열어줄게!”
진구는 아까까지만 해도 기운 하나 없던 여자가 이럴 땐 어쩜 그렇게 힘이 넘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막고, 위는 막지 못하고, 결국 셔츠는 풀렸고, 벨트까지 푼 상태였다.
진구는 여전히 저항하고 있었지만, 연하는 어느새 진구의 무릎 위에 올라타고 있었고, 자기 옷까지 벗어버렸다.
그 순간, 진구의 머릿속은 웅하고 멈춰버렸다. 겨우 정신을 차리려는 순간, 이미 모든 건 돌이킬 수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진구는 눈을 떴다.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며 한 10초쯤 정적이 흘렀다. 서서히 기억이 돌아오고, 상황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진구가 이불을 들췄고, 얼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베란다에서 통화 중인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연하는 진구의 셔츠를 걸쳐 입고 있었고, 그 헐렁한 셔츠는 그녀의 몸을 거의 다 가렸지만, 가늘고 긴 다리만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아침 햇살 아래, 그 다리는 유난히 눈부셨고, 진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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