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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9화

연하는 머리를 말린 뒤, 바닥에 떨어진 셔츠 단추를 주워 진구에게 건넸다. “신경 쓰지 마요. 성인 남녀가 술에 취해서 한 번 같이 잤다고 이상해할 거 없어요.” 진구는 연하의 손을 흘깃 보고는 받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 “난 너처럼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는 사람 아냐.” 연하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럼 미안하단 말밖에 할 수 없네요. 그렇게 불편하면 우리 이제 안 봐도 되죠 뭐.” 어차피 곧 해외로 나갈 예정이었다. 진구는 아무 말 없이 등을 돌려 문을 열고 나갔다. 거실을 지나던 진구는 문득 눈에 들어온 테이블 위의 담배를 보곤 멈춰 섰다.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그 물건이 떠올랐다. 진구가 떠난 뒤, 한참이 지나서야 연하는 나왔다. 침대에서 벗겨낸 시트를 세탁기에 넣고 거실을 지나던 중, 탁자 위의 담배를 보고 걸음을 멈췄다. 자신이 놓아둔 담배 대신, 처음 보는 여성용 박하 향 담배가 놓여 있었다. 새 제품,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상태. 연하는 담뱃갑을 집어 들고는 손가락에 힘을 줘 꼭 쥐었다. 다른 손안엔, 조개껍질 무늬가 박힌 셔츠 단추 두 개가 꼭 쥐어져 있었다. ... 연하가 출근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장효성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그녀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연하야, 미안해. 어제 선배 얘기 듣고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내가 너무 섣불렀던 것 같아. 혹시 우리 다시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 연하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며 담담하게 웃었다. “사과가 좀 늦었네?” 효성은 당황해하며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 용서 안 하겠다는 거야?] “아니, 이미 네 바람대로 됐잖아. 나, 어젯밤에 선배랑 잤거든.” 연하는 내려오는 엘리베이터 숫자를 바라보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잠시 정적이 흘렀고, 효성은 이내 이를 악물고 욕을 내뱉었다. [방연하, 너 진짜 쓰레...] 연하는 전화를 끊었다. 마침 엘리베이터가 도착했고, 그녀는 아무 말 없이 타고 안으로 들어섰다. 한편, 오늘은 출근할 필요 없었던 임유진은 애착 베개를 끌어안고 침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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