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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4화

우정숙은 웃으며 말했다. [다녀와. 이제부터는 주말마다 은정이도 함께 데리고 와서 밥 먹어.] 임유진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전화를 끊고 난 뒤에도 유진의 뺨은 여전히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두 손으로 뺨을 톡톡 두드린 후, 그녀는 가볍게 숨을 내쉬고 다시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자 구은정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자, 유진은 먼저 말했다. “엄마한테 온 전화였어요.” 은정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집에 오라고 하셔?” 유진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아니요. 주말에 집에 올 거면 사장님도 같이 오라고요. 엄마가 사장님 좋아하는 음식 해주신대요.” 물론 조심하라는 충고는 차마 전하지 못했다. 은정의 눈빛엔 오랜만의 따뜻한 기운이 돌았다. “너희 가족들, 정말 따뜻하신 분들이야.” 유진은 은정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부터는 사장님 가족이기도 하죠.” 그 말에 은정의 눈빛이 깊어졌고 가볍게 웃음을 지었다. 이경 아파트로 돌아가는 길. 단지를 지나던 중 유진이 말했다. “잠깐 멈춰줘요. 맞은편 편의점에서 뭐 좀 사야 하니까, 사장님은 먼저 올라가 있어요.” 은정이 핸들을 돌리며 말했다. “같이 가자.” 유진은 손사래를 쳤다. “아냐, 괜찮아요.” 은정은 유진이 여성용품이라도 사려는 줄 알고는 말했다. “그럼 차 안에서 기다릴게.” 유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차 문을 열고 내렸다. 무려 30분이 지나서야 그녀가 돌아왔다. 손엔 커다란 봉지 하나를 들고 있었다. 은정은 멍하니 그걸 바라봤다. “그게 다 뭐야?” 유진은 봉지를 꽉 움켜쥐며 대답했다. “왜요? 뭐가 어때서요?” 은정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긴장하긴. 내가 그걸 뺏어 먹을까 봐 그래?” 이번엔 유진이 말이 없었다. 집에 도착해 주차를 마치고, 은정은 봉지를 들어주며 유진의 손도 함께 잡았다.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 사실상 두 사람은 이미 동거 중이었다. 유진의 생필품은 모두 옮겨졌고, 유진이 쓰던 옆집은 더 이상 불이 켜질 일 없었다. 유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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