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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7화

역시나, 할아버지가 약간만 압박을 가하자, 유정의 아버지인 유탁준은 곧 유정에게 설득을 시작했다. “유정아, 그 별장을 산다고 해도 너는 어차피 거기서 살지 않고, 집에 계속 있을 거잖아. 그러니 신희한테 양보하자. 네가 언니니까, 동생을 좀 배려해 줘야지.” 유정은 유탁준 얼굴에 어려운 기색이 드리운 것을 보며, 속이 상하고 또 서운했다. 조금은 억지를 부리듯 말했다. “누가 안 산다고 했어요? 저는 정말로 좋아서 산 거예요.” “그 자리에 있는 별장은 정말 구하기 힘들어서, 오래전부터 사람을 시켜 계속 지켜보고 있었어요. 아버지도 제일 잘 아시잖아요.” 유정의 아버지 유탁준은 차분히 설득을 이어갔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결국 물건일 뿐이야. 가족 간의 정에는 견줄 수 없어. 유정아, 넌 원래 마음도 넓고 대범해서, 늘 대의를 먼저 생각하는 아이였잖니.” 유정은 입술을 꽉 깨물고, 어머니 서은혜를 바라보았다. 혹시 어머니라도 자기편을 들어주길 바랐다. 그러나 서은혜는 조용히 눈짓을 보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양보하라는 신호였다. 마치 유정 혼자만 고집을 부리는 철없는 아이가 된 듯했다. 모든 어른의 따가운 시선이 유정을 향했다. “조백림 사장님!” 현관 쪽에서 도우미가 다소 놀라며 정중히 인사했다. 유정은 고개를 돌려보았고, 뜻밖에도 백림이 유씨 저택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았다. 유정은 백림이 이미 떠난 줄 알았다. “할아버님, 할머님, 아버님, 어머님!” 백림은 베이지색 캐주얼 차림에, 부드럽고 단정한 인상을 풍기며 들어섰다. 길고 곧은 체구가 마치 한 줄기 청량한 바람처럼 유씨 집안의 무거운 공기를 가볍게 흔들었다. 유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긴장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탁준조차 얼굴에 인자한 미소를 띠며 물었다. “백림아, 이 늦은 시간에 어쩐 일이냐?” 백림은 들고 있던 작은 상자를 유정에게 건넸다. “유정이랑 함께 강성에서 돌아왔어요. 아까 급히 들어가느라 제가 준 걸 두고 가서요.” 백림이 건네는 것은 고급스러운 보석함이었다. 백림은 유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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