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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8화

[대답 좀 해!] 조백림의 목소리는 다급했다. [너 집에 없는 거야] 유정은 급히 말했다. “집에 있어. 아까 샤워하다가 잠들었어. 미안, 연락하는 걸 깜빡했어.” 백림은 길게 숨을 내쉬었다. [도착하면 바로 연락하라고 했잖아.] 유정은 진심으로 사과했다. “미안해.” 원래 누구에게 따로 도착했다고 알려주는 습관이 없는 유정이었다. 그만큼 백림에 대한 것도 잊고 있었던 것이다. 백림은 피식 웃었다. [나는 여기서 걱정돼서 안절부절했는데, 너는 나를 아예 잊은 거구나?] 그 말에 유정은 얼굴이 민망해 붉어졌다. 그러나 백림은 목소리를 부드럽게 낮췄다. [아무 일 없으면 됐어. 얼른 쉬어.] 유정은 갑자기 생각난 듯 말했다. “고마워. 내 친구 챙겨줘서.” 백림이 답했다. [당연한 거야.] “잘 자.” [잘 자. 좋은 꿈 꿔.] 전화를 끊고 나서 유정은 휴대폰을 확인했다. 부재중 전화가 다섯 통이나 와 있었는데, 모두 백림이 걸었던 것이었다. 그는 도착했는지 묻는 메시지도 보냈는데, 유정이 답장을 하지 않자 결국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백림의 걱정이 진심이든 아니든, 이렇게 누군가가 자신을 걱정해 주는 건 참 따뜻한 일이었다. 약혼자라는 관계를 제외하고 보면, 백림은 정말 좋은 친구였다. 다음 날, 장의현이 업무를 마친 뒤, 유정과 백림은 함께 의현과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 백림은 일이 있어 먼저 자리를 떴지만, 대신 운전기사와 전문 가이드를 보내 의현이 강성의 명소들을 구경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의현의 비행기는 저녁이었기에, 유정은 공항까지 의현을 배웅했다. 헤어질 때, 의현은 유정을 껴안으며 말했다. “이번에 정말 즐거웠어. 백림 씨한테도 꼭 감사 인사 전해줘. 너무 정성껏 챙겨줬어.” 유정은 따뜻하게 웃었다. “꼭 전할게.” 의현이 말했다.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 잘 잡아!” 유정은 무심히 말했다. “우리 계약 관계야. 때가 되면 정리할 거야.” 의현은 장난스럽게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가짜라도 진짜가 될 수 있잖아. 그렇게 좋은 남자 놓치면 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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