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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5화

유정은 고개를 살짝 돌려 조원아가 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문득, 낯선 남자의 뒷모습을 보게 되어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분이 둘째 도련님인가?” 백림은 무심하게 말했다. “그렇게 부르지 마. 순서에 못 껴.” 유정은 어리둥절했다. 조변우에게 또 다른 사생아가 있다는 말인가? “그럼 진짜 둘째는 누구야?” 백림은 입가를 살짝 끌어올렸다. “우리 집 강아지. 이름이 조이야.” 유정은 할 말을 잃엇고, 고개를 돌려 웃음을 터뜨렸다. 햇살이 오색 유리창을 통과해 부드러운 선들을 만들어내고, 그 선들이 유정의 정교한 턱선에서 코끝까지 부드럽게 그려졌다. 유정의 눈매에는 햇살 같은 환한 미소가 번졌고, 청순함 속에 선명한 생기가 어우러져 백림의 눈을 부시게 했다. 유정의 미소에 감염된 듯, 백림도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부드러운 웃음을 지었다. 화장실 쪽에 다다를 무렵, 유정은 문득 깨달았다. 자기 손이 여전히 조백림의 손에 잡혀 있었다는 것을. 차가운 자신의 체온과 달리, 백림의 손바닥은 뜨겁고 강렬했다. 유정은 순간적으로 뜨거운 온기에 놀라 손을 뿌리쳤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말했다. “금방 나올게.” 유정은 화장실 문을 밀어 열다가, 뭔가 생각난 듯 고개를 돌려 말했다. “연기하는 건 좋지만, 선은 지켜야 해.” 백림은 짙은 눈썹을 가볍게 치켜올리며 말했다. “아까 먼저 나한테 찡긋한 건 누구였더라?” 유정이 먼저 던진걸, 백림이 안 받을 수 있을까? 이에 유정은 할 말을 잃었다. ‘언제 내가 그랬다는 거지?’ 이윽고 어색하게 변명했다. “그, 그건 널 위해서였어.” 유정은 조씨 집안 사람들의 은근한 눈치를 눈치채고, 일부러 백림에게 체면을 세워주려 했던 것이다. 백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지. 그래서 나도 고마운 마음으로 맞춰준 거야.” 유정은 더 말싸움하지 않기로 했다. 괜히 덤볐다가는 또 그의 페이스에 휘말릴 게 뻔했다. 유정은 입을 다물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고, 백림은 벽에 등을 기대어 서서, 담담히 입꼬리를 올렸다. 그는 새삼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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