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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0화

서은혜는 유정이 나간 뒤 조금은 진정되었다. 그녀는 딸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유정은 받지 않았다. 결국 할 수 없이 조백림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은혜는 울먹이며 상황을 설명했고, 백림은 눈썹을 찌푸렸다. [유정이는 오늘 오전까지 저랑 같이 있었어요.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서 돌아갔고, 아마 계속 일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서은혜는 후회가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너무 성급했어. 지금 유정이가 화가 나서 전화를 안 받는데, 부탁이야. 백림아, 네가 유정이 좀 찾아줄 수 있겠니?” 서은혜는 유정의 어머니이자 연장자였기에, 백림도 딱히 거절할 수 없었다. [찾게 되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서은혜는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말 고마워, 백림아.” 백림은 강성의 한 음악광장에서 유정을 찾았다. 그녀는 분수대 옆 벤치에 쪼그리고 앉아 강 건너편의 조명 쇼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얇은 니트 하나만 걸친 채, 두 팔로 무릎을 껴안고 있었다. 평소의 밝고 당당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조용히 세상과 단절된 작은 그림자 같았다. 백림은 다가와 자기 외투를 벗어 유정의 어깨에 둘러주었다. “여기서 밤새우려고?” 백림의 외투에는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었다. 그 온기에 감싸이자, 유정은 순간 마음이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유정은 약간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엄마가 전화해서 번거롭게 해서 미안해.” 백림은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방금 모임이 끝나고 집에 가던 참이었어.” 백림은 옆에 앉으며 조용히 물었다. “저녁은 먹었어?” 유정은 고개를 가볍게 젔자, 백림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짧게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 그는 근처 24시간 패스트푸드점으로 사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백림은 뜨거운 우유 한 잔과 소고기 버거를 들고 돌아왔다. 유정은 정말 허기졌던 탓에, 거리낌 없이 받아 들고 한입 베어 물었다. 백림은 유정이 햄버거를 우적우적 먹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볼이 가득 부풀어 있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렇게 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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