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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8화

몇 미터 떨어진 곳에 키가 크고 마른 남자가 서 있었다. 스물일곱에서 여덟 살쯤 되어 보였고, 가늘고 긴 눈매, 오뚝한 콧대와 붉은 입술, 또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그는 미소를 머금고 유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유정은 묘하게 익숙한 느낌을 받았는데,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처럼 느껴졌다. 남자가 다가오며 더욱 부드러운 미소로 말했다.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죠? 칠성 맞죠?” 유정은 놀란 듯 말했다. “주준?” 주준은 손을 내밀었다. “그래요. 이렇게 오래 이야기하다가 드디어 만나네요!” 유정은 살짝 웃으며 그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안녕하세요.” “주준!” 그때, 전에 소파에 앉아 있던 약간 통통한 남자가 일어나 기쁜 목소리로 불렀다. 유정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고, 주준은 유정을 데리고 다가가 소개했다. “이쪽은 우리 편집자 문우현이에요. 우리 둘은 보름 전에 이미 만났죠.” 우현은 둥글둥글한 인상에 성격도 유쾌해 보였고, 평소 셋이 단톡방에서 수다를 자주 떨었기 때문에 유정도 처음 봤음에도 친근한 마음이 들어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분이 바로 우리 귀염둥이 편집자님이시군요!” 우현은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칠성 님이 이렇게 예쁜 줄은 몰랐네요!” 주준도 웃으며 말했다. “그런가요? 저는 느낌이 좋았어요. 칠성은 분명히 예쁘고 사랑스러운 분일 거라고 계속 생각했거든요.” 유정도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우리 셋 다 직감이 정확했네요!” 셋은 가볍게 농담을 주고받고 자리에 앉아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주준은 여전히 유정이 애니메이션 각색에도 참여하자고 주장했다. “시간 없어도 괜찮아요. 이름만 올려도 돼요. 그래야 우리 쪽 발언권이 생겨서, 원작이 엉망으로 바뀌는 걸 막을 수 있잖아요.” 우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주준 말이 맞아요.” 유정은 결국 동의했다. “그럼 나는 명의상으로 참여하는 걸로 하죠.” 주준은 다정하게 말했다. “유정 씨 바쁜 거 알아요. 시간은 내가 잘 맞춰볼게요.” 우현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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