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472화

눈을 뜨자, 창밖은 이미 훤하게 밝아 있었고, 유정은 온몸이 알 수 없는 피로감에 휩싸였다. “깼어?” 머리맡에서 나른하고 섹시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정이 퍼뜩 고개를 들자, 백림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 멍한 상태로 유정은 이게 현실인가 싶었다. 백림은 자기 손목을 그녀 앞에 내밀며 말했다. “자기야, 혹시 개띠야? 왜 이렇게 잘 물어?” 유정은 백림의 손목에 남은 선명한 잇자국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문 거야?” “그럼 내가 내 손을 물었겠어?” 백림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유정은 어젯밤 이상한 꿈을 꾼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지만, 정작 자세한 장면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언제 백림을 문 건지도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유정은 눈을 감고 베개 속으로 얼굴을 파묻은 채 중얼거렸다. “지난번에 쓴 약 아직 남아 있지? 그냥 네가 발라. 난 한숨 더 잘래. 그동안 내가 왜 널 물었는지 반성 좀 해볼게.” 백림은 유정의 피곤한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듯 몸을 숙였다. 손을 들어 흩어진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자, 하얗고 작은 귀가 드러났다. 유정의 피부는 부드럽고 섬세했다. 그는 본능처럼 손끝으로 살며시 쓸어내리며 마치 달래듯 어루만졌다. 잠시 후, 백림은 몸을 숙여 유정의 귓불을 살짝 물었고, 유정은 저도 모르게 몸이 움찔하며 숨을 헉 하고 들이마셨다. 백림의 혀끝이 유정의 옆선을 따라 부드럽게 훑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유정아, 우리 이 관계, 이제 확실하게 하자.” 유정은 순식간에 정신이 번쩍 들었고, 그녀는 백림의 입술을 피하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너한테 명분 있는 잠자리 파트너 하나 더 만들어 달라는 거야?” 백림은 팔로 머리를 괴고 옆으로 돌아누워 유정을 바라보며 가볍게 웃었다. “나를 너무 자기중심적으로만 보지 마. 이런 관계에서 더 즐거운 쪽은 오히려 여자일 수도 있잖아.” 유정은 얼굴까지 화끈 달아올랐지만, 시선은 점점 또렷해졌다. “내가 어젯밤에 괜히 마음 약해졌지. 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