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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7화

유정은 주윤숙에게 조백림과는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주윤숙의 맑고 따뜻한 눈빛을 마주하자,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를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식당으로 향하던 중, 유정은 정서니와 마주쳤다. 서니는 유정을 보자 눈빛을 피했고, 못 본 척 고개를 돌려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척했다. 역시, 그 뺨 한 대가 효과가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적어도 이제는 함부로 다가와 큰소리치는 짓은 못 하게 됐다. 서니는 더 이상 유정에게 들이대지 못하게 되자, 그 대신 백림에게 가서 불평을 쏟아냈다. “오빠, 왜 또 그 여자 데리고 왔어?” 백림은 겉옷을 벗고 얇은 회색 셔츠 차림으로 서 있었는데, 길고 곧은 피지컬, 시크한 분위기였다. “유정은 내 약혼녀야. 근데 내가 데리고 오면 안 될 이유가 있어?” 차분하게 말하는 백림에 서니는 불쾌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 여자, 지난번 파티에서 직접 말했잖아. 자기는 오빠 안 좋아한다고, 오빠가 어떤 여자랑 같이 있어도 신경 안 쓴다고.” “그런데 왜 오빠는 아직도 그렇게 잘해줘?” 백림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는데, 목소리에도 서늘한 날이 섞였다. “서니야, 네가 왜 유정한테 뺨 맞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있어?” 서니는 찡그리며 되물었다. “왜 맞은 건데?” “네가 멍청하고, 자기가 뭘 하는지도 모르니까.” 백림은 싸늘한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학교 다닐 땐 성적 엉망이라 아버지가 부탁해서 겨우 졸업했고, 일하면서는 태도 불량에 게으르기까지 해서 몇 번이나 잘렸지.” “너 이력서 돌려도 받아주는 데가 없잖아. 그에 비해 유정은 어땠는지 알아?” “명문대 졸업, 우수한 성적, 졸업하자마자 회사 책임지고 홀로 운영하지. 걔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이야.” “똑같은 여자지만, 유정은 큰 뜻을 품고 살아가고, 넌 사랑 타령이나 하며 이간질이나 해대잖아. 그 차이가 얼마나 큰 줄 알아?” “그래서 유정이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난 걔를 내 약혼녀로 택한 거고, 너 같은 사람이 설령 나한테 죽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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