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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3화

전화를 받자 조균석이 웃으며 물었다. [유정 사장님, 꽃 받으셨어요?] 유정은 부드럽게 웃었다. “조금 전에 받았어요. 예쁘더라고요. 혹시 잘못 보내신 건 아닌지 잠깐 의심했고요.” 균석은 다정하게 말했다. [아뇨, 사장님 드리려고 보낸 거예요. 프로젝트 협업이 워낙 순조로워서요. 오늘 회의 때 회장님께 칭찬도 받고, 너무 감사해서 작은 마음을 담았어요.] 유정의 목소리가 한결 편안해졌다. “협력은 서로 윈윈하는 거죠. 굳이 이렇게까지 안 하셔도 됐는데요.” 균석은 더 이상 길게 말하지 않았다. [그럼 방해 안 안 할게요. 시간 나실 때 뵙죠.] “좋아요.” 전화를 끊은 유정은 손에 들려 있던 꽃다발을 바라보다가, 곁에 서 있던 비서에게 건넸다. “자리 있는 데 놓으세요.” 이에 비서가 공손히 받았다. “네, 그럴게요.” 저녁, 유정은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지만, 집으로 바로 가고 싶지는 않아, 소강희에게 연락을 해 같이 쇼핑하기로 했다. 쇼핑을 마친 두 사람은 조용한 와인바에 자리를 잡고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강희가 유정에게 말을 꺼냈다. “전소은이 진기호랑 헤어졌대. 진기호가 먼저 얘길 꺼냈다더라. 그것도 소은이 생일날.” “생일 핑계로 분위기 좀 풀어보려고 소은이 진기호를 초대했대. 근데 그 사람이 와서는 사람들 앞에서 이별 통보를 했다는 거야.” “전소은은 생일이고 뭐고 완전 엉망이었지. 밤새 울었다더라.” 유정은 그 이야기를 듣고, 꽃집에서 마주쳤던 그 날이 기호가 일부러 짠 각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그때부터 남자는 이미 소은과의 관계를 정리할 계획이었을지도 몰랐다. “그런 쓰레기 같은 남자 때문에 울 일 있어?” 유정은 냉담하게 말했다. 소강희는 턱을 괸 채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연애라는 게 그래. 마음 많이 준 사람이 손해 보는 거야.” 그 말에 유정은 자연스레 조백림이 떠올랐다. 둘과의 관계에서도, 결국 마음 준 쪽은 자신이었을까? 강희의 목소리에 짜증이 섞였다. “소은은 대학 때도 한 번 연애하다가 제대로 차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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