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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7화

유정은 몸을 돌려 책상에 기대섰다. “잘됐네. 나 너한테 물어볼 게 있어. 이나현이 몽유병처럼 날 놀라게 한 일, 네가 시킨 거지?” 오늘 점심, 한 고객과 식사 자리를 가졌는데 우연히 예전에 살던 아파트 이웃이었던 나현을 만났다. 고객이 말하길, 예전 대학 시절에 이나현과 같은 과에 같은 기숙사 방을 썼다고 했다. 그땐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일 처리 빠른 커리어우먼이 되었다며 웃었다. 유정은 무심히 물었다. “그분, 원래 몽유병 같은 증상 있어요?” 고객은 단호히 말했다. “없었어.” 그 말을 들은 순간부터, 모든 게 머릿속에서 딱 맞아떨어졌다. 더는 의심할 여지도 없었다. 그제야 백림도 유정이 왜 이토록 날을 세우는지 감이 오는 듯, 미간을 좁혔다. “그 사람이 널 놀래킨 거야?” 유정은 비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계속 그렇게 모르는 척해?” 백림은 가볍게 웃었다. “정말 내가 시킨 거 아니야. 나 이나현 씨는 알아. 2,3년 전쯤 우리 회사 일 도와줬었어.” “그때 그 사람이 집을 살까 생각했거든. 갑자기 왜 그 집을 사려는 거냐고 물어서, 솔직하게 말했지.” “여자친구랑 싸웠고, 그 여자가 바로 너고, 네가 그 집 맞은편에 산다고.” “그랬더니 그녀가 집은 안 팔아도 된다고,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했어.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진 나도 몰라.” 남자는 이미 나현에게 유정이 자기 여자친구라고 밝혔고, 어느 정도의 눈치는 충분히 있어서 유정을 해칠 일은 안 하리라 확신했다. 그랬기에 큰 걱정도 안 했다. 며칠 뒤 유정이 다시 이사했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는 고마운 마음에 나현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도 전했다. 나현이 어떻게 설득했는지 궁금해서 물었지만, 그녀는 끝까지 말하지 않았고, 그래서 더 묻지 않았다. 유정은 일단 그 말에 조금 마음이 누그러졌고, 차분히 물었다. “그래서 오늘 우리 집엔 왜 온 거야?” 백림은 방 안을 둘러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네가 어릴 때 살던 집이 궁금했어. 이건 믿을 수 있겠어?” 유정이 눈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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