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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8화

놀란 것도 잠시, 유정은 금세 따라 나갔다. “조백림, 당장 안 멈춰?” 계단을 막 오르던 서은혜가 유정을 노려보며 말했다. “또 왜 그렇게 소란이야?” 백림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해 마세요, 어머님. 유정이가 제가 가는 게 아쉬워서 그러는 거예요. 붙잡느라 다급해서요.” 유정은 그 자리에서 백림을 발로 차서 굴려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서은혜는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그랬구나. 괜찮아, 일이 있으면 얼른 다녀와.” 그러고는 유정을 돌아보며 꾸짖듯 말했다. “너도 좀 철들어. 남자한테 너무 들러붙지 말고.” 유정은 기가 차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백림은 웃음을 살짝 참으며 말했다. “그러면 먼저 가볼게요.” 그러고는 유정을 바라보며 덧붙였다. “일 끝나면 전화할게.” 그러나 유정은 딱 잘라 말했다. “필요 없어. 그 시간엔 나 자고 있을 거야.” 백림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걸 거야.” 유정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맘대로 해.” 백림이 떠난 뒤, 서은혜는 단단히 화가 난 얼굴로 유정을 방 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너희 둘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백림이는 지금 최대한 낮은 자세로 나오고 있잖아. 그런데 왜 넌 그렇게 끝도 없이 몰아붙이는 거야?” 유정은 소파에 앉아 차분히 말했다. “엄마, 엄마야말로 태도가 문제 있는 거 아냐? 예전에 나랑 삼촌네 사이 안 좋았을 땐 항상 그쪽 편만 들었잖아.” “그러다 겨우 좀 달라진 줄 알았는데, 이제 와서 또 조백림 편이야.” “항상 이성적으로 판단한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엄마가 다치게 만드는 건 제일 가까운 사람이라는 건 생각해 본 적 있어?” “내가 뭘 그렇게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적어도 제일 먼저 내 편을 들어야 할 사람은 엄마잖아.” 이 세상 부모는 둘 중 하나였다. 자식이 무슨 짓을 해도 감싸고 도는 과보호형, 아니면 자기는 이성적이라는 자의식에 빠져 자식과 남이 다투면 무조건 자식부터 혼내는 유형. 전자는 끝없는 편애고, 후자는 위선적인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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