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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1화

전에 감히 자신이 칠성의 와이프라고 주장하던 1호 팬 계정을 막지 누구를 막겠는가? 유정은 말했다. “만화는 그냥 보면 되지, 무슨 후원을 그렇게 해? 돈 많아?” [나 원래 돈 많아.] 백림은 태연하게 답하자 유정은 너무 맞는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잠시 말을 잇던 유정은 문득 뭔가 떠올랐다. “설마, 만화 판권 얘기도 너야?” 백림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훌륭한 작품,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줘야지. 내 와이프가 얼마나 대단한지, 모두가 알아야 하니까.] “누가 네 와이프야?” 유정이 바로 쏘아붙였으나, 백림은 그저 담담하게 웃을 뿐이었다. 그가 말하는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유정아, 다시 만화 그리고 싶지 않아? 너 하고 싶은 일, 내가 다시 할 수 있게 해줄게.] 유정은 그 말에 순간 말을 잃었다. 그때 비서가 서류를 들고 들어와 사인을 요청했고, 유정은 정신을 차려 말했다. “나 일 있어, 전화 끊는다. 제발 진정하고 내 소셜 네트워크에서 그만 장난쳐.” 그러자 백림이 또 말했다. [진심이야. 그 누구보다도, 네 새 작품을 다시 보고 싶은 건 나니까.] 유정은 시선을 떨군 채 길게 속눈썹을 내렸다. 말투는 차분했지만, 눈빛엔 감정이 묻어났다. “끊을게.” 전화를 끊은 유정은 한참 멍하니 앉아 있다가, 문득 서류에 사인해야 한다는 걸 떠올리고 마음을 다잡았다. ‘별생각 말자, 일에 집중하자.’ 하지만 백림은 전혀 진정되지 않았다. 이번엔 만화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 또다시 후원 폭탄을 터뜨렸다. 결국 칠성은 단숨에 사이트의 후원 랭킹 1위로 올라섰고, 2위와의 차이는 무려 20억 원 이상 벌어졌다. 월간 랭킹은 물론, 연간 랭킹, 사이트 종합 랭킹까지 그야말로 올킬이었다. 그리고 닉네임은 여전히 칠성남편이었다. 이 사태에 만화를 안 보던 사람들까지 사이트로 몰려들었고, 사이트 자체도 트래픽 폭주로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유정은 그걸 보며 어이없어 중얼거렸다. ‘후원금의 절반은 사이트 수익으로 빠지는데, 정말 돈 쓸데가 없는 건가?’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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