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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1화

고효석이 달려왔다. “그러지 마! 동상 걸려.” 유정은 바로 손을 치우고 눈을 털어냈다. “도로 정리는 좀 어때?” 효석은 숨을 고르며 말했다. “해 떨어지니까 잘 안 보여. 진도가 안 나가.” 유정은 들고 있던 따뜻한 물을 건네며 말했다. “그냥 구조대 오길 기다리자.” 지금은 찬밥 더운밥 따질 상황이 아니었기에 효석은 유정의 물을 두어 모금 마신 뒤 컵을 돌려주며 말했다. “괜찮아. 몸 좀 움직이니까 오히려 덜 춥네.” 유정은 다시 그들과 함께 돌을 옮겼다. 그러다 효석이 전화를 받는 걸 보게 되었고, 곧 돌아온 그의 표정이 어두워진 걸 느꼈다. 유정이 다가가 조용히 물었다. “무슨 일이야?” 효석은 낮게 말했다. “구조팀에서 연락이 왔는데 다른 지역도 눈사태가 나서, 차량이 산사태에 깔렸대. 그래서 우선 그쪽으로 갔대. 우리 쪽은 대기하래.” “얼마나 기다리면 되는데?” 유정이 조심스레 묻자, 효석은 고개를 천천히 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에 유정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제설 차량 없이 사람 손으로 이 길을 뚫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지금도 모두 한계였는데, 밤새 버틸 수 있을까? 효석은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며 낮게 말했다. “지금은 말하지 말자.” 유정도 고개를 끄덕였다. 구조대가 올 거라는 희망이 있어야 사람들은 견딜 수 있다. 그 희망이 무너지면, 체력보다 먼저 마음이 무너질 것이다. “차라리 다시 마을로 돌아갈까?” 유정이 제안했다. “그래도 거긴 텐트도 있고 담요도 있고, 음식도 있잖아.” 효석은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지 한 시간이 넘었어. 다시 돌아가면 왕복 두 시간 걸리고, 시내로 나갈 기름도 부족해져.” “아까 내가 후방 도로도 확인했는데, 거기서도 작은 산사태가 있었어.” 다시 마을로 가자는 제안은 받아들여질 수 없었다. 그렇게 하려면, 구조대가 오지 않는다는 걸 알려야 하고, 그러면 모두의 정신적으로 무너질 게 뻔했다. 이번 구호 활동에 참여한 단체 사람 중에는 대학생 자원봉사자 두 명, 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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