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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2화

그러나 남자는 곧장 말했다. “괜찮아요, 전 남자니까 버틸 수 있어요!” “우리 모두 살과 피로 이루어진 사람이에요. 자기가 남자라고 해서 추위를 더 견딜 수 있는 건 아니에요.” “가서 불 좀 쬐고 오세요. 돌아가면서 따뜻하게 하면 모두 무사할 수 있어요.” 유정은 남자를 불 쬘 수 있는 자리로 밀어 보내자, 그는 감사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당연한 일이죠.” 유정은 자신이 여자라는 이유로 특별 대우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곳에 있는 모두는 같았다. 너무 추워서 도저히 가만히 서 있을 수 없던 유정은 아예 다시 돌을 옮기러 갔다. 효석도 함께 와서 돌을 나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들이 점점 불안해지고 있어.” 유정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괜찮아. 고효석 네가 있으니까, 다들 마음 붙이고 버티는 거야.” 효석은 손을 후 불며 웃었다. “그렇게 믿어주는 거야?” “넌 군인이잖아. 그 자체가 사람들에겐 믿음이 돼.” 유정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효석은 웃으며 유정의 어깨 위에 쌓인 눈을 털어줬다. “그렇게 말해주니까 책임이 더 막중해지네.” 두 사람의 움직임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다시 힘을 내어 길 정리에 합류했다. 또다시 30분이 흘렀고, 유정은 눈앞이 핑 돌 정도로 지쳤다. 발끝에 감각이 사라지며 힘이 풀렸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며 돌이 바로 옆으로 굴러떨어졌다. 강리나와 나희연이 가까이 있다가 다급히 달려와 유정을 일으켜 세웠다. 유정은 옆에 주저앉았다. 온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얼어 있었고, 앞쪽 어둠 속 산길을 바라봤지만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희연은 그녀 옆에 앉아 멍하니 말했다. “우리 여기서 얼어 죽는 거 아닐까?” 리나는 곧장 소리쳤다. “그런 말 하지 마! 말이라고 다 되는 줄 알아? 구조대 곧 올 거야!” 유정은 조용히 리나를 바라봤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구조대가 정말 언제 올지,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유정과 효석뿐이었다. 시간은 점점 흘러갔고, 사람들의 체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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