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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4화

설날을 이틀 앞두고, 조백림과 유정 모두 별일 없이 안전하다는 걸 확인한 소희는, 이제 운성으로 돌아가 설 준비를 하기로 했다. 저녁, 샤워를 마친 뒤 임구택이 소희의 머리를 말려주었다. 소희의 머리카락은 풍성하고 부드러웠다. 꽤 오랜만에 자르지 않아 조금 더 길어진 상태였다. 구택은 다섯 손가락으로 소희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빗으며, 약한 바람으로 살살 말려주었다. 머리를 다 말린 뒤, 구택은 소희를 품에 안아 무릎 위에 앉혔다.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소희야, 올해는 우리 운성에 안 가고 여기서 명절 보내자. 어때?” 막 목욕을 끝낸 소희는 촉촉한 피부에 부드러운 검은 머리칼이 흘러내려, 한층 더 맑고 투명한 눈빛을 띠고 있었다. “왜?” 구택은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살짝 넘겨주며 다정하게 말했다. “이제 배도 많이 나왔잖아. 괜히 왔다 갔다 하며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오후에 할아버지랑 통화했는데, 할아버지도 같은 생각이시래.” 소희는 그의 말을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게 진짜 할아버지 뜻이야? 아니면 임구택 네 생각이야?” 구택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우리 둘 다 같은 마음이지. 너 아끼는 건 똑같으니까.” 소희는 시큰둥하게 배를 쓰다듬었다. 분명 눈에 띄게 배가 나온 건 사실이지만, 딱히 몸이 전보다 불편하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내 아이가 이 정도 흔들림도 못 견딜 리가 없는데...' 그러나 구택은 계속 설득했다. “할아버지가 그러시더라. 명절 지나고 강성으로 오신대. 그러면 매일 얼굴 볼 수 있으니까 굳이 이번에 오라는 소리 안 하셨지.” 소희는 구택을 바라보며 말했다. “근데 난 괜찮은데?” 아직 임신 막바지가 아니었고, 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도착하고, 차로 몇 시간이면 되는 거리였다. 구택은 소희의 뺨을 조심스레 어루만지며 말했다. “이상하게 요즘 뉴스나 병원 기록을 보면, 임산부가 아무 이상 없다가도 차에 살짝 흔들리거나 물건 하나 들었다가 갑자기 유산하는 경우가 있대.”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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