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67화
아심은 살며시 걸음을 옮겨 진언의 곁에 앉았다.
매혹적인 곡선을 따라 몸을 기울여 진언의 가슴에 입술을 맞댔다.
단단히 다져진 근육을 따라 위로 오르며 입맞춤을 이어갔다.
아심이 입은 건 장밋빛 실크 슬립 드레스였다.
가는 끈에는 작은 천연 진주가 촘촘히 이어져 있었고, 은은한 빛이 아심의 피부를 더 매끄럽고 고혹적으로 빛나게 했다.
이에 진언은 낮게 숨을 내쉬며 아심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러고는 곧장 몸을 뒤집어 아심을 눌렀고, 뜨겁고 거친 키스가 쏟아졌다.
시언의 입맞춤은 격렬하고도 강렬했다.
큰 몸집은 서서히 긴장되었고, 아심의 잘록한 허리를 감싼 팔은 절제된 힘으로 근육이 팽팽했다.
그러다 시언은 동작을 잠시 멈췄고 무슨 생각인지 잘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아심을 내려다보며 쉰 목소리로 물었다.
“괜찮아?”
짙은 머리칼이 어두운 시트 위에 흩어져 매혹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이에 아심은 애틋한 눈빛으로 시언을 바라보았고 촉촉한 입술을 깨물며 대답했다.
“네.”
진언은 마른침을 삼키면서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헨터에게 물어볼게.”
헨터는 진언의 개인 주치의였다.
그러나 아심은 팔을 뻗어 진언을 막았고 눈빛엔 부드러운 앙탈이 담겨 있었다.
“묻지 않아도 돼요.”
그러나 진언은 낮게 웃으며 아심의 뺨을 꼬집듯 잡았다.
“장난치지 마.”
아심의 얼굴은 붉게 물들었고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조심스럽게 하면 괜찮아요.”
아심의 손이 진언의 등을 따라 내려가더니 검은 민소매 끝자락을 잡았다.
그러고는 신중히 진언을 설득하듯 이어 말했다.
“딱 한 번만요.”
진언의 호흡은 점점 거칠어졌다.
긴 손가락이 아심의 이마에서 눈가로, 다시 뺨을 따라 내려갔다.
거친 손끝에 몸이 떨려 왔고 남자는 다시 몸을 숙여 아심의 입술을 깊게 탐했다.
...
다음 날, 백협의 최고층 회의실에서 각 부서 책임자들이 단정히 앉아 진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진언이 나타나지 않는 그 시점에 문득 문이 열리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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