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10화
진구가 몸을 돌리자, 문가에 기대어 자신을 보고 웃고 있던 연하의 모습이 들어왔다.
이에 진구는 속으로 이해한 듯 공손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머님, 바쁘실 필요 없어요. 이 정도면 음식이 충분해 보여요.”
“아직도 부족하니 금방 다녀올게요.” 주
설주는 말하며 밖으로 나가려다 방건홍을 불렀다.
“당신은 나랑 같이 마트 가서 생선 좀 골라 줘요.”
방건홍이 다가와 묻자, 주설주는 가볍게 남편을 이끌며 답했다.
“당신 이런 거 잘 고르잖아요.”
둘은 대수롭지 않게 나갔고, 주설주는 나가면서 진구에게 부탁했다.
“가서 연하랑 얘기 좀 해요. 내가 생선 사 오면 부를게요.”
진구는 그렇게 둘과 작별 인사를 하고 나왔다.
연하는 다가오며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부모님이 선배를 마음에 들어 하시네요. 혹시 제가 너무 앞서간 건 아닐까요?”
진구는 연하를 안아 소파에 앉혔다.
“네 부모님이 아직 나를 잘 몰랐던 것뿐이야. 이제 알게 되면, 본인들의 딸이 어떤 사람과 결혼하려는지 분명히 알게 될 거고.”
연하는 미소를 누르며 물었다.
“어떻게 벌써 결혼 얘기를 해요? 너무 빠른 거 아닌가요?”
“빠르지 않을지도 몰라. 다음 달쯤 결혼 준비를 시작하게 될 수도 있어.”
진구가 연하의 배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연하는 곧 진구의 어깨에 기대며 말끝을 흐렸다.
확실히 연애와 결혼은 다른 문제였다.
“무슨 고민 있어?”
진구가 물었다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할지 준비했어요?”
연하의 질문에 진구는 여자를 더 꽉 안으며 답했다.
“연하야, 나는 졸업하고 회사를 물려받았어. 내가 누구를 아내로 맞을지 결정조차 못 한다면, 그동안의 내 노력이 무슨 소용이겠어?”
연하는 그 말에 마음이 울컥해져 진지하게 말했다.
“좋아요. 선배가 확고하면, 나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거예요.”
“확실해?”
진구가 반쯤 장난으로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혹시 어머니가 너를 떠나게 하라고 내건 액수가 200억이라면?”
연하는 숨을 들이켰다가 기대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어머니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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