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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6화

청원에 도착했을 때는 막 해 질 녘이었다. 산등성이마다 펼쳐진 차밭 위로 석양이 내려앉고 붉은색과 금색이 어우러진 빛줄기가 겹겹이 번져 내려왔다. 산 아래까지 물드는 그 풍경은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웠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요요가 자전거를 타고 달려 나왔다. “연희 이모!” 곧 연희가 차에서 내렸고 노을빛이 여자의 얼굴에 비쳐 불꽃처럼 빛났다. “요요야!” 윤성과 설연도 차에서 내리자마자 소리쳤다. “요요 누나!” “요요 언니!” 두 아이는 요요에게 달려갔다. 연희는 요요의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며 웃었다. “혼자 왔어?” 이에 요요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엄마는 출장 가서 아빠랑 같이 왔어요. 아빠는 구택 삼촌이랑 이야기 중이에요.” 연희는 미소를 지으며 눈썹을 살짝 올렸다. “또 출장이라니 정말 바쁘네.” 요요는 장난스럽게 말했다. “아빠도 그렇게 말했어요.” 연희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건 아빠가 엄마 보고 싶은 거야.” 연희는 요요의 볼을 살짝 쓰다듬었다. “설연이랑 윤성이랑 놀고 있어. 난 소희 이모 보러 갈게.” 하늘이 어둑해질 무렵 노명성이 차를 몰고 도착했다. 그때 마침 조백림과 유정도 시간이 나서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왔다. 모두 함께 저녁을 청원에서 먹기로 했다. 요요는 동생들과 함께 거실에서 게임을 하고, 소희와 구택, 그리고 어른들은 식탁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했다. 그런데 갑자기 위층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오자 소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윤후가 깼나 봐요.” 임윤후는 아직 어리다 보니 잠이 일정하지 않았다. 어쩔 땐 해 지기도 전에 잠들고, 밤이 되면 다시 깨어나곤 했다. 이에 구택이 소희의 어깨를 살며시 눌러 앉히며 말했다. “괜찮아. 당신은 이야기 나눠, 내가 다녀올게.” 그러고는 귓가에 짧게 입을 맞췄다. 이런 구택의 행동은 이제 아무도 놀라지 않았고 소희도 함께 있던 사람들도 이미 익숙했다. 이에 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윤후 데리고 내려와요. 다 같이 놀게요.” “응.” 구택이 짧게 대답하고 2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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