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29화
소동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심명은 극도의 경멸이 깃든 눈빛으로 소동을 내려다보며 차갑게 비웃었다.
“5년 전엔 소희가 네 목숨을 살려줬어. 하지만 넌 분명 추씨 집안의 피를 증오했겠지. 그래서 그 집안을 끊어버리려는 거야. 이번엔 네 소원을 꼭 이뤄줄게.”
“소희야!”
소동은 울며 앞으로 기어갔다.
“내가 잘못했어. 한 번만,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줘!”
그때 길가에 차 한 대가 멈춰 섰다.
차 문이 열리자, 연희가 싸늘한 기운을 내뿜으며 걸어와 소동의 얼굴을 그대로 걷어찼다.
연희는 분노로 미쳐버린 듯 소동의 몸을 계속해서 걷어찼다.
결국 소희와 심명이 연희 붙잡았다.
너무 세게 움직이다가 혹시나 태아에 영향을 줄까 걱정된 것이다.
소희가 연희를 붙잡고 차 쪽으로 데려가며 말했다.
“그만해, 신경 쓸 필요 없어. 명우 씨 사람들이 곧 올 거야. 우리 애들 보러 가자.”
심명이 곧 따라붙었다.
“나도 갈래. 윤성이랑 설연이 보러!”
소희는 눈썹을 살짝 올리며 말했다.
“가자, 노씨 저택으로.”
심명은 기뻐하며 몸을 돌려 자기 차로 향했다.
노씨 저택.
아름은 하루 종일 소용에게 전화를 걸었고 마침내 연결되었다.
소용은 윤성을 감시하던 창고의 사람들과 연락이 끊겨, 지금 직접 차를 몰아 그곳으로 가는 중이었다.
이에 아름은 울먹이며 다급히 물었다.
“추소용, 윤성을 어디에 숨긴 거야?”
그러자 소용은 비열한 웃음을 흘렸다.
[걱정하지 마, 아무 일 없어. 내일 돈만 받으면 풀어줄 거야.]
아름은 간절히 애원했다.
“제발, 윤성이를 놔줘. 부탁이야, 제발.”
[아름아, 내가 돈을 받으면 너도 나랑 같이 가자.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줄게.]
아름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부귀영화 같은 건 싫어. 난 윤성이만 무사하면 돼. 그 애를 놓아줘. 날 어떻게 하든 상관없어.”
그 말을 들은 소용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차를 천천히 길가에 세우고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정말 뭐든 하겠다는 거야?]
“그래, 윤성만 놔준다면 뭐든지 할게.”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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